• 오시는길
  • 후원안내
  • 문의하기
노동이슈

실천

  • home
  • 노동이슈
  • 실천

  • 콜텍, 정년이 되기 전에 정리해고 해결을 위한 미사
    • 등록일 2019-03-1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74
  •  콜텍, 정년이 되기 전에 정리해고 해결을 위한 미사 강론

     3월14일 사순제1주간 목요일

     

    이주형 세례자요한 신부(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한 번쯤 경험했던 힘든 체험은 바로 실직입니다. 실직은 정리해고, 구조조정.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과 일거리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체험은 당사자일 수도, 가족 중 누군가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아버지의 실직을 경험했습니다. 실직 이후의 상황은 사실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모든 것이 영향을 받고 한 개인과 가정의 상황이 송두리째 곤두박질치는 체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시스템은 그런 상황을 문제시하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 비용과 이윤이 강조되는 자본주의에 사실 인간이 설자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자본주의입니다.

    자본과 효용성 앞에서 인간이 처한 현실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자본주의입니다. 고통과 비극 앞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 자본주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무리 자본주의 세상이라도 과연 그것을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까? 가톨릭 교회는 결코 그것이 올바르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일찍이 교황 레오 13세는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에서 자본주의가 몰고 올 위험을 예견하셨습니다. 물론 가톨릭 교회는 자본주의가 나쁘다고만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의 장단점을 잘 식별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만일 ‘자본주의’가 기업과 시장, 사유 재산과 여기에 따르는 생산 수단에 대한 책임과 경제 분야에서 인간의 자유로운 창의력의 기본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하는 경제 체제라 한다면 그것을 긍정한다.

    그러나 만일 ‘자본주의’가, 경제 영역의 자유를 전체적인 인간 자유의 봉사에 두고 이 자유를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자유의 특수한 차원으로 보는 확고부동한 형태의 정치 구조 안에 제한되지 않는 체제를 의미한다면,

    대답은 부정적이다.” (간추린 사회교리 335항)

     

    요컨대, 인간을 고려하지 않고 윤리와 종교적 가치가 결여된 자본주의는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가 권고하는 올바른 세상과 사회의 준거는 돈과 자본이 우선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생명, 상생, 공정함, 정의, 평화, 사랑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극단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다. 돈이 있다면 지상의 천국이지만, 돈이 없다면 지옥인 곳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돈과 자본이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되는 이런 사회를 과연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까?

    더욱이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 마냥 자본을 갖은 자가 전횡을 저지릅니다.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통치자나 수호자가 되는 건 정의가 아니라 재앙이다”라고 말한 한나 아렌트의 통찰처럼 우리 모두가 타자를 생각하지 못하는 큰 도둑들의 지배 아래 노예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조하게 됩니다.

     

    회사의 큰 이익에도 불구하고 더 큰 이익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을 불법으로 강제 해고한 사업주를 보며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그것이 최선이었습니까? 당신이 아는 상식과 가치란 정녕 그게 전부입니까? 자본가는 법대로 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은 단식을 해가며 몸을 헐어 이 부당함과 불의함에 저항하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참회하고 반성하게 하며 더 인간다운 사회를 위해 연대하게 합니다.

    천주교 노동사목위원회는 콜트콜텍 현안을 통해 벌어지는 현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합니다. 또한 지난 13년간의 고통 속에서도 애끓는 비통함과 억울함으로 힘겨워하는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형제적 사랑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 첨부파일
    콜텍미사001.jpg
    콜텍미사003.jpg
    콜텍미사007.jpg
    콜텍미사00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