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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김진숙 노동자 복직 및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3개 종교 기자회견
    • 등록일 2020-12-09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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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김진숙 복직을 위한 종교계 입장문]

      

    한진중공업은 1937년 부산 영도구에 건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철강 조선소입니다. 동양 최초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 신공법을 이용한 군함과 컨테이너선 건조 등을 통해 한때 부산지역 매출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경남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의 관련 노동자가 종사했고 부산 대표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진중공업은 무리한 해외투자, 모기업 총수의 퇴출, 경영의 어려움으로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고 현재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한진중공업에서 벌어진 기나긴 민주노조 투쟁의 상처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김진숙 노동자가 있습니다.

      

    김진숙 노동자는 1981년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 최초의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했지만, 19867월 노동조합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습니다. 투쟁 과정에서 동료들이 의문사로 죽고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진숙 노동자는 해고자의 신분으로 지난 35년간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노조 탄압 등에 저항하며 타개한 동료들의 몫까지 싸워왔고, 2010년 단신의 몸으로 크레인에 올랐으며, 희망버스를 통해 부당한 노동 탄압을 알렸습니다. 김진숙 노동자의 도움으로 동료들은 복직됐지만 그는 여전히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복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괴롭고 힘든 항암 투병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난 9<한진중공업의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 및 해고노동자 김진숙 노동자 복직 촉구 결의문>을 발표한 부산시의회를 비롯해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인사들이 복직을 청원하고 있습니다. 김진숙 노동자는 한국의 불의에 저항했던 노동운동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분께서 김진숙 노동자의 고단했던 투쟁을 기억하며 복직을 요청하는 것은 그의 삶이 우리 사회의 부당하고 잘못된 것에 맞선 용기 있는 행동이자 약자들의 목소리와 희망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200911'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에서도 한진중공업에서의 노조 민주화 활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부당해고임을 명시하면서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벌써 10년이 넘도록 한진중공업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은 경영상 배임, 산업은행의 반대를 명분 삼아 복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은행에서도 이를 사실무근이라 일축했으며, 법률적으로도 배임이 될 수 없음은 이미 판명됐습니다. 그런데도 사측은 불과 한 달 남은 김진숙 노동자의 정년이 지나면 복직이 불가능하니, 정년을 넘기기만 바라는 것은 아닌가, 실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은 단순 노사분규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자본과 권력에 맞서 인권을 수호하고 정의와 평화를 지켰던 시대적 징표이자 의로운 헌신이었습니다. 부당노동행위와 상시 해고, 손배가압류가 횡횡하던 속에서 민주주의와 노동존중사회, 약자의 권리가 지켜지는 지극히 올바른 지향을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그의 복직은 우리 사회의 불의함을 바로잡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입니다.

      

    또한, 정년을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형식적인 복직이어서만도 안 되겠습니다. 김진숙 노동자는 35년간 부당함에 맞서다 고통받았고 그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보호, 현실적 대안이 필요합니다. 현실적 보상에 대한 사측의 부담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사측이 고민하는 배임 문제도 20187KTX 여승무원 문제의 선례를 보더라도 양측이 원만히 합의하면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오래된 앙금과도 같은 갈등을 지혜로이 풀 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국민과 정부에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측의 대승적인 결단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종교계는 기도하며 간곡히 촉구합니다.

     

    하나!,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을 즉각 이행해주십시오.”

    ! “사측은 책임감 있는 대승적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다시금 종교계는 간곡히 호소합니다. 김진숙 노동자를 통해 드러났던 인권탄압, 적폐, 자본의 전횡을 시급히 종식할 수 있게끔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정부와 한진중공업은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을 위해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시민사회를 비롯한 3대 종교도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협력하겠습니다.

      

    202012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 링크
    http://www.nodongsamok.co.kr/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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