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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반올림 농성장의 '이어말하기'
    • 등록일 2016-05-1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3206
  •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반올림 농성장의 '이어말하기' 함께했습니다.

    5월 16일 223일차 이어말하기 정수용 신부님

    사회 : 이종란 노무사

     

        

    이:223일째 노숙농성중인 반올림입니다. 삼성의 직업병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요구하며 매일저녁 이어말하기를 하면서 삼성이 하루빨리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로써 223일째입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정수용신부님 모셨습니다.

     

    삼성직업병문제 올바른 해결을 위해 달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떨리신는지요?

     

    정: 잘할 수 있을지 긴장이 되긴 합니다.

     

    이: 이 자리에서 저희가 정수용신분님과 이어말하기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부님을 처음 뵈었던 것이 작년 겨울을 대비할 때 어느날 갑자기 핫팩 4박스 800개의 핫팩을 가지고 찾아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정 : 제가 여기 처음 온날은 12월 24일 성탄 하루 전날 이었구요.....저희도 어디서 받은거 전달만 해드린 거구요. 누군가 기증해주신 게 1000개 있어서 여러 농성장에 나누면 좋겠다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이 : 우리가 긴 겨울을 나기위해 핫팩을 유용하게 감사하게 쓰며 겨울을 났습니다.

    서울대교구에서 하고 있는 일이 노동사목위원회인데 강남역 앞을 지나는 시민들게 노동사목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정 : 지나시다 귀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사회사목국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이인 신부님은 성당에서 활동하시고, 이 밖에 대사회적인 활동, 병원 교도소, 환경, 정의 평화문제 등 여러 분야를 하는 분들이 있고 그 가운데 노동자 노동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곳이 노동사목위원회입니다.

     

    이 : 노동사목위원회는 언제부터 생긴건가요?

     

    정: 전태일열사분신 이후 1년 후1971년 김수환 추기경님이 교회도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할 사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연구모임에서 시작해서 도시사목위원회로 시작했습니다 .

     

    이 : 노동현실이 척박하다는 생각이 들고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서 노동조합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는 현실 속에 있는데 노동사목활동을 하면서 노동현장의 사람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들던지요.

     

    정 : 우리 사회가 노동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왜이리 반감이 많은지. 노동이라고 하면 본인 스스로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구별해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노동에 대한 잘못된 생각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 겨울에 핫팩을 가져올 때 어디 어디 가셨나요?

     

    정 : 동양시민트 반올림, 콜트 콜텍에 갔어요.

     

    이 : 콜트 콜텍도 우리와 같이 9년째 싸우고 있는데 그 분들도 많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그분들도 겨울에 핫팩 덕분에 힘을 내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종교가 가진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가가 국민들이나 노동자들의 삶을 제대로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현실에서 종교가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천주교에서도 교황님이 주셨던 메시지 ‘새로운 독재’ 자본권력, 자본과 국가가 결탁해 민중의 삶을 질곡에 빠트리는 점을 지적했던 점을 기억하는데, 천주교에서 노동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 : 카톨릭에서 노동에 대해서 바라보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노동은 신성해요. 그런데 주말에 다음날 일할 생각에 한숨이 나오거나 빨리 퇴근하길 바라는 일도 있지만,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일하고 싶어하는 것을 볼 때 인간이 과연 일을 싫어하는 존재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노동은 단순히 힘들고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자기 가치를 실현하고 만드는 일이라고 보고 그런 근거는 성경안에서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믿는 신은 세상을 만든 신이라고 보고, 신이 인간과 세상을 만드는 것도 노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노동자 1호는 하느님이라고 볼 수 있지요.

     

    신을 닮아서 만들어진 인간이라면 신이하던 창조의 작업을 이어나가는 것 신을 닮은 인간의 모습이 노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실존을 찾아가고 존엄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노동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인간노동인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고 더 선하게 하고 공공선의 가치를 이루어갈 수 있을 때 노동은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 : 노동이 근본적으로 신성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가 자본이 주인인 사회여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 때보다 인간에 대한 소외가 있는 현장이 노동현장인 것 같아요. 그래서 교황님도 자본이라는 새로운 독재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신 것 같습니다. 노동을 신성한 것으로 보려면 한국사회에서 삼성에서 노동이 신성한 행동이라고 생각되기 전에 너무나 서글프고 말도 안 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8살도 안되어 암에 걸려 돌아가신 분이 있는데 반도체 원판을 검사하던 분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갔다 오면 자기 키보다 높게 쌓여 있어 화장실을 갔다오지 않기 위해 물도 안 먹고 일했다고 합니다. 30이 되기 전에 암에 걸리고 돌아가셨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신부님도 노동사목을 하면서 많이 접하셨을 텐데 무엇부터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역할 천주교의 역할과 대안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 : 생산이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사람의 목숨과 건강이 부차적으로 소모되어버리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병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교황의 가르침도 자본주의가 잘 되고 있는데 부수적으로 잘못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스템이 중요한 한계와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자본주의 시스템이 계속되는 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계속 나올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말씀하셨듯이 비인간화된 경제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경제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경제모델을 찾고,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 연대의 중요성 이야기해주셨는데, 그동안 핫팩 800개 연대 말고도 뒤에 있는 꽃, 솟대를 제작할 때에도 비닐을 치우치느라 고생하셨죠. 농성 200일 삼성의 자성을 촉구하는 문화제에도 오신 걸 기억합니다.

     

    정 : 자주 방문하지 못해 죄송하기도 하고 무슨 일 있을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다 가다 들려야 하는데, 자주 못 와서 죄송합니다.

     

    이 :아닙니다. 내일 있을 권오현 대표 유감 표명 2년, 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른 문제를 촉구하는 반올림 기자회견에도 오시죠. 뒤에 있는 꽃과 솟대의 의미는 알고 계신가요?

     

    정 : 꼿과 솟대의 숫자는 돌아가신 분 76분을 기리는 의미입니다.

     

    이 : 억울하게 돌아가신 삶 생명에 대해서 잊지 않고 삼성에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 솟대를 세우고, 고무신에 꽃을 심어서 기르고 있는데 지나가는 분들이 사가겠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네요.

     

    그리고 우리 신부님을 3월 6일 고 황유미씨 기일이었습니다, 3월 추모행사로 천주교 불교 기독교 3개 종단 기도회를 열었을 때도 와주셔서 힘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3개종단 기도회 계기를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 : 불합리한 사안에 대해서 종교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봅니다.

     

    이 : 기도회 이후 종교계를 찾아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정 : 홍보실 차장이 조계사에 찾아와 회사 입장은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는데, 천주교는 오지 않더라구요.

     

    이 : 3대 종교가 함께 회의도 하고 연대하고 하시는지요?

     

    정 : 2년 정도 같이 활동하고 있어요. 현재 세월호 기간제 희생교사 순직인정 활동, 유성기업 문제, 몇몇 사안들이 생길때마다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 같이 활동한 것은 통신비정규직 노조에서 대량해고 문제가 발생해서 이에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이 : 어떻게 보면 종교가 배타적일 수 있는데 서로 협력해서 연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본 받을 사항 같습니다. 오래 오래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또 다시 종교기도회 등으로 오실 용의는 없으신지요?

     

    정 : 빨리 문제가 해결되어 안 오면 좋겠지만 이야기할 필요가 있으면 오겠습니다. 종교가 우월해서 가르친다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비리와 부정에 침묵할 수 없고 삼성의 태도는 진리에서 멀어진 모습이기에 진리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필요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중교의 근본 역할이기에 할 수 있는 건 해야 겠지요.

     

    이 : 함께 싸우고 있는 한혜경씨도 천주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신자를 떠나서 종교회를 열었을 때 피해자 활동가들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종교의 목소리 종교라고 하는 감싸 안는 느낌이 좋아 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이전에라도 삼성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또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정 : 언제라도 불러주시면 오겠습니다.

     

    이 : 이곳은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삼성이 제대로 사과하고 투명한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싸우고 있는 반올림 농성장입니다. 반올림 노숙농성은 벌써 223일째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코 앞에서 농성중인데 삼성은 저희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삼성직업병문제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 삼성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쓴소리 좀 해주세요.

     

    정 : 삼성이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진실을 맞이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정당한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보입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 다음 단추들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덮는다고 덮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그에 따른 태도들을 취하는 것이 그들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 이 자리에 나온 220여일 동안 매일 이어말하기를 하고 나오시는 분들도 삼성이 살아 남을 길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삼성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을 정리하라고 말씀해주시고 있는데 아직도 삼성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면서 꼭 들려주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격려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정 : 9년의 싸움이 계속되었지만 언론 보도로 흘려보내고 함게 하지 못한 상황이 죄송스럽구요. 결국 세상이 누리는 공정함 선은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서 열매를 맺어가는 것 같습니다. 삼성직업병문제도 먼저 희생신 분들의 애씀 덕분에 더 나은 사회 더 안전한 사회 더 올바른 작업장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이렇게 커진 것으로 우리 모두는 그 희생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것이고, 이런 일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9년의 시간을 해온 황상기 님등 많은 분들에 감사드리고 반올림의 활동을 기억할 것이고 용기내주시기 바랍니다.

     

    이 : 지금 당장 고되더라도 힘들지라도 계속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명감과 노동의 신성함 인간의 존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런 마음을 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평생 농성할 것은 아닐테고, 삼성이 지금이라도 당장 나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라도 기회는 있지만 하루라도 빨라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23일차 이어말하기 마칠까 합니다.

     

    정 : 초대해주셔 감사하고 올바르게 해결될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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