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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cetera 2018-01]가톨릭평화신문 기고-현장, 이웃의 아픔을 나누는 삶의 자리
    • 등록일 2018-11-1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218
  • 현장, 이웃의 아픔을 나누는 삶의 자리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이주형 요한 부위원장 신부

     

    “현장”이라고 하면, 어떤 일이나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을 뜻합니다. 현장은 이론이나 지식이 주는 딱딱함이 아니라 생생함, 현실감이 체감되는 단어입니다. 그 현장에는 생생한 감동, 웃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누군가의 뼈저린 눈물, 아픔, 억울함, 절망과 소외가 만연한 곳도 있습니다. 노동사목 소임을 하면서 그렇게 안타까운 삶의 현장을 찾아가곤 합니다. 그곳에서 각종 노동 문제, 정리해고,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길거리에서라도 자신의 처지를 외쳐야만 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의 억울하고 부조리한 처지를 듣습니다. 그래서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길거리 미사에 처음 갔을 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어려운 현장은 비단 노동 현장만이 아닐 것입니다. 가난과 병고를 비롯해서 우리 주변에 많은 분들이 지금도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폴 발레리)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부끄럽지만 저 역시 좁은 제 생각으로만 살아왔었고 이곳 노동사목은 저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더 관심을 갖게 끔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장에 나가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우리 이웃들의 어려운 처지를 함께 나누고 도움을 주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서 기꺼이 갑니다. 부족하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이 우리 사회에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죽음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음으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가톨릭평화신문 201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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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형 신부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