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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경제, 대면 노동-10
    • 등록일 2023-03-3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316

  • 3. 물류산업 노동54)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노동건강연대 대표) 이상윤은 거대 물류기업이 다양한 중소영세 하청, 도급 기업에게 위험을 분산하고 이윤은 독점하는 구조라고 말한다. 물류산업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도 심각한데, 책임이 분산되고 외주화되고 있어 건강·안전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물류산업55) 기업 수는 208,260, 종사 노동자는 555,165명이다. 연 매출 규모가 80억 원 이하 기업은99.6%(207,346), 노동자는 67.7%(398,233)이다. 중소규모 기업 소속 노동자가 많다.

     

    물류산업 노동 중에 특히 열악한 상황에 놓인 노동은 물류센터 집하장에서 쉴새 없이 물건을 트럭에 싣거나 내리는 작업이다. 상하차 작업은 고위험, 고강도, 장시간이며 주로 야간노동이기 때문에 노동자는 큰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기 쉽다. 업체는 이 업무의 노동자를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하고 기초교육과 관리도 없이 기계 부속품처럼 사용한다.

     

    이상윤은 열악한 물류센터 상하차 작업 노동자의 노동 현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현장에는 컨베이어 벨트, 지게차 등이 존재하여 사고의 위험이 높고, 전기 배선 등이 불완전하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감전 위험도 높다. 이런 업무 형태 특성상 가장 흔한 건강 문제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무거운 물건을 쉴 새 없이 들고 옮기는 업무는 노동자들의 어깨, 허리, 팔 등에 부담이 되어, 노동자들은 다양한 근육 질환, 관절 질환, 연부조직 질환, 신경 질환 등을 달고 살게 된다.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수면장애나 위장장애 등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다 보면 일하면서 집중력 저하나 졸음에 빠지게 되어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냉동 창고에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온도로 인한 건강 문제도 적지 않다. 한여름에도 동상에 걸리는 이들이 있을 정도이다. 공간이 넓은 데 견줘 화장실이나 세면실이 적어 생리 현상을 제대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다. 바닥이 미끄럽고 장애물이 많아 미끄러지거나 떨어져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물건이나 장비, 지게차 등에 끼여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건이 떨어져 그 밑에 깔려 다치기도 하고 충돌하여 넘어지며 다치기도 한다.

     

    더구나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물류센터의 운영 방식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업체는 온라인상에서 납품업자와 고객의 중개만 담당하고, 실제 상품 배송은 택배업체가 담당해 왔다. 그런데 점차 온라인 쇼핑업체가 자체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배송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쇼핑업체는 물량에 따라 유연성있게 노동자를 고용하려다 보니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관리는 더욱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54) 이상윤, 다치고 병드는 물류센터 노동자들, 월간참여사회, 2020.7-8

    55) 화물운송업, 물류시설운영업, 물류관련서비스업이 포함된다.

  • 링크
    https://catholicjp.or.kr/lib_public/22644
  • 첨부파일
    비대면경제 대면 노동.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