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주문은 없습니다
경제와 금융의 힘과 그 남용에 관한 이 오랜 성찰의 결론을 내리려면 우리는, 그리스도교 사상과 체험에서 단순한 몇 가지 길들을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는 부패와 착취와 불의를 동반한 돈의 우상화라는 시한폭탄의 뇌관을 제거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단일한 구체적인 해결책, 보편적 치료약은 없습니다. 교황도 대통령도 사회 현실을 독점적으로 해석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인류에게 고통을 주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법의 주문은 없습니다. 다음 세대들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 안에 심어 놓으신 더욱 인간적이며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가치들에 관심을 두고 지상 여정을 걸어가면서, 공간보다는 시간 안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역사를 건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와 금융의 인간화를 새롭게 지향하는 가운데 세 가지 커다란 과제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돈의 지배 아래 개개인에게 해를 끼치는 배척과 불평등의 전략에 대하여 “아니요.” 하고 말함으로써, 경제가 선택받은 소수가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봉사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민족들이 하나 되어 평화와 정의의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소외를 만들어 내는 소비 모형들과, 명백한 문화적 획일성을 강요하는 모든 실제적 이념적 식민주의에 대항하여 그 민족들 스스로 자기 운명의 건설자가 되게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이는 아마도 오늘날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이의 공동의 집은 아무런 제재 없이 약탈과 황폐화와 수모를 당하기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