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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21세기의 가난인 이민들
    • 등록일 2021-08-1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67
  • [경제와 금융의 힘]

    21세기의 가난인 이민들

       제삼천년기의 가난들 가운데, 특히 교회의 마음속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가난의 범주가 있습니다. 바로 이민들입니다. 기아와 영양실조와 이에 따른 이주는, 특정 지역의 자연적 현상 또는 구조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소수의 이기심과 다수의 태만에서 비롯된 저개발의 복잡한 상황에서 기인한 결과입니다. 전쟁, 테러 행위, 강제 이주는 불가피한 사건이 아니라 분명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세계화된 세상에서, 오늘날 여러 형태의 가난 가운데 이민 문제는 점점 더 증대되고 더 가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시대 현상에 대하여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이주는 인류 역사상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이주는 모든 시대에 깊은 영향을 주어 민족들의 만남을 촉진하고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는 데에 이바지하였습니다. “이민은 발전에 장애가 되기보다는 발전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이주는 모든 인간이 바라는 행복에 대한 열망의 표현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생애가 천상 고향을 향한 여정이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삼천년기를 시작하며 이주 현상은 역사상 유례없는 형태와 차원을 띠게 되었습니다.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많습니다. 국내와 지역 내 이주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이주의 물결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개인과 민족의 이동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 공동체와 시민 사회와 교회에는 더 큰 도전 과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응답은 네 가지 동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곧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통합하기’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환대합시다. 오늘날 거부의 성향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은 이웃을 환대해야 할 형제자매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이웃을 자기 삶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경쟁자나 지배 대상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참담한 전쟁과 박해를 피해 도망쳤지만 흔히 무분별하게 범죄 조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린 이들을 위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한 인도주의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습니다. 망명 요청자와 난민의 대규모 집단들은 긍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오기는커녕, 오히려 취약성과 예속과 불안이라는 새로운 상황들을 자아냈습니다. 반면에, 널리 퍼져 나가고 있는 환대 프로그램들은 인격적 만남을 촉진하고 서비스의 질을 더 좋게 하며 더 큰 성과를 보장해 줍니다.

       보호합시다. 베네딕토 16세께서 이미 분명히 밝히신 대로, 이민은 착취와 학대와 폭력에 더 취약한 상황에 놓입니다. 이민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수호하고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하며 그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일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든 이의 과제입니다. 이는 국내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이와 관련된 명확한 법적 수단들의 채택으로 이어져야 하는 도덕적 의무입니다. 장기적인 정책 결정을 통하여 '인신매매범들'과 맞서 싸우며 시의적절하고 인도주의적인 계획들을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 행동으로, 증진합시다.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민과 망명자와 난민의 온전한 인간 발전을 증진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에 따르면, 발전은 모든 인간 존재의 부인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이민과 그 가족의 인간 증진은 출신지 공동체에서 시작됩니다. 출신지 공동체에서는 이주할 권리와 더불어 이주하지 않을 권리도 보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조국에 머물면서 품위 있는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조건들을 찾을 권리입니다. 이를 위하여 일부의 권익을 떠나 '미래를 일구는 그러한 국제적 협력을 장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통합합시다. 통합이란 동화나 편입이 아닙니다. 통합은 상대방의 문화적 풍요로움에 대한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상대 문화에 맞추는 문화 평준화가 아닙니다. 또한 격리의 위험이 있는 악의적인 상호 고립도 아닙니다. 이민은 자신을 받아들인 나라의 문화와 전통에 닫혀 있어서는 안 되고, 특히 그 국법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가정과 공동체의 차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민 가정들의 정당하고 참된 재결합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을 받아들인 나라의 사람들도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 자기네 전통과 다른 문화들을 이해하고, 먼 나라에서 온 이들의 인간적 사회적 풍요로움을 소중히 여기며, 잘 알지 못하면서 판단하는 일이 없도록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볼 때,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 사이에 이루는 평화로운 통합은 가톨릭 정신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민족과 문화의 다양성을 없애지 않는 일치야말로 교회 생활의 한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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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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