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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땅, 집, 노동
    • 등록일 2021-09-1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30
  •  [경제와 금융의 힘]

    땅, 집, 노동

       이 같은 자본주의 이념은 특히 사회 안에서 인간 삶의 중심인 세 가지 요소를 위협합니다. 곧 땅과 집과 노동입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존엄에 맞갖게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질적 정신적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각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물질적 차원에서 최소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은 바로 이 세 가지, 땅과 집과 노동입니다.

       이는 특히 가난한 이들의 불안한 삶과 직접 연관된 ‘구체적인’ 세 요소들입니다. 불평등과 배척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 현실이 너무 자주 침묵으로 간과되고 있다고 하느님과 교회와 민족들 앞에서 호소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이 이른바 ‘대중 운동 단체들’의 제안과 활동 안에 거듭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언해 줍니다. 가난한 이들은 불의와 배척을 겪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이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허황된 약속이나 변명이나 구실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지 않고 직접 나서고자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준비하고 공부하며 열심히 일하고,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는 매우 특별한 연대 의식을 실천합니다. 연대 의식은 우리의 풍족한 문명이 잊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적어도 매우 잊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와 금융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에는 이 본질적인 세 요소를 다루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먼저, 집이 있습니다 (경제, ‘에코노미아’[economia]의 어원은 바로 오이코스[oikos], 곧 집입니다). 집은 존엄의 자리, 가정의 화목함을 지키는 장소, 노숙자들의 가장 큰 염원입니다. 땅은 집을 짓는 터전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량을 얻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럼에도 땅은 너무 자주 훼손당하고 있고, 세계 경제라는 방정식에서 오직 종속 변수로 간주 됩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이 있습니다. 노동은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을 실현해 주는 것이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노동이 없으면 인간 존엄성도 없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너무 자주 노동을 경시하고 있습니다.

       이 세 요소는 경제와 금융이 현실과 맺는 관계의 회복을 위하여 참으로 중요합니다. 경제는 그 실체를, 땅의 생산성을 잃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서 노동을 빼앗아 가는 유동적인 경제, 실물 경제에 반대되는 가상 경제로 나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현실과 분리된 가상 세계는 건설이 아니라 파괴의 요인을 그 유일한 행동방식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것은 바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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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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