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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자본주의 이념
    • 등록일 2021-09-1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42
  • [경제와 금융의 힘]

    자본주의 이념

       세계화는 적지 않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을 낳았습니다. 이미 1991년에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강압적인 정치 체제의 예고된 몰락 앞에서, 그리고 오늘날 바로 세계화라 부르는 전 세계 거대 시장의 전망 앞에서, 더 이상 공산주의 이념이 아니라 자본주의 이념이 승리를 차지하게 될 위험에 대하여 우려하셨습니다. 자본주의 이념은 사회를 연대 의식에서 멀어지게 하고, 사람을 소외, 착취, 부패, 무관심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자본주의 이념은, 사회 계층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사람들, 곧 민족 전체일 수도 있고 소외된 사람들이나 가난한 이들의 개별 범주들에 속할 수도 있는 그러한 사람들을 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늘의 도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자유롭게 힘을 키우면서 자정 작용할 것이라고 맹신하는 이념입니다.

       많은 경제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바로 이러한 확신은 어떠한 연구나 사실들로 입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정직함과 의로움, 그리고 지배 체제의 이른바 신성시되는 메커니즘을 무턱대고 순진하게 믿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은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경제 강대국들의 국내 총생산은 늘어 가며, 개별 민간 기업들의 재정 규모가 국가 전체보다 훨씬 큰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배척된 이들은 계속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부자들이 자산을 불리면 불릴수록 이 소외된 가정들과 민족들은 더욱더 궁핍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가난한 이들이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생활 양식, 사회에 통합되지 않은 이들은 배척하는 생활 양식, 사회의 부를 더욱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들을 거부하는 그러한 생활 양식을 유지하려고, 무관심의 세계화가 펼쳐진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래 교황들께서 진정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의 길은 자본주의 이념이라는 주장을 부인해 오신 것도 우연이 아님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나 금융의 이익에만 기초한 세계화는 ‘세계 소명’에 부합될 수 없습니다. 곧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문화들을 지키고 민족들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하는 세계화에 부합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간,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보편성에 대한 소명이 있습니다. 사회는 인간 삶의 못자리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개별 상황 속에서 살아가지만, 온 인류를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모든 여성은 각자 ‘한 명의 여성이면서도 하나의 세상’일 수 있고 이미 그러합니다. 모든 남성도 저마다 ‘한 명의 남성이면서도 하나의 세상’일 수 있고 이미 그러합니다. 곧 거기에는 예수님과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을 비롯하여, 인류의 일치와 그 어떤 것으로도 축소될 수 없는 보편 형제애를 예고한 수많은 예언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이념은 사람들의 오로지 개별적이고 개인주의적 차원에만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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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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