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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론]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미사(2022. 4. 28)
    • 등록일 2022-04-2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16
  •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만든 죽음”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2022.04.28.(목) 노동사목회관 미사

    유상혁 세례자요한 신부(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오늘 4월 28일은 세계 산재 사망자 추모의 날입니다. 1993년 5월 태국 장난감 회사 케이더(Kader)에서 화재가 발생해 18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선진국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가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피와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96년 4월 28일 유엔 회의장 앞에서 촛불을 들고 추모 예식을 하게 되었고, 한국도 민주노조운동이 2002년부터 4월을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로 정하면서 추모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는 이유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우리를 위해 일해오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고, 이들과 가족에게 슬픔과 상처를 준 이들과 사회에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모든 노동자들의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미사를 봉헌합니다.

     

    산재 사고를 만드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연이 아닌 필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조금 더 생각해 주었으면 사고는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자본을 위해 인간을 도구화하고 있습니다. 자본을 부풀리기 위한 인간을 소비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을 지키기 위한 연구를 통해 노동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를 더 나아가 인간을 도구화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인간을 위한 도구로써 사회 안에서 역할을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기업이 인간을 도구화로 만들도록 부추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많은 택배를 보면서 나의 욕심 때문에 도구화되는 사람들을 봅니다. 더 빠르고, 더 많이 소비하려는 마음 안에서 기업들의 윤리적 마음을 흔들어, 인간을 위한 노동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소비를 위한 노동으로 기업들을 부추기는 것이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며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모든 것 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노동을 통해 더욱 인간답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가치 가장 높은 곳에 두고 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저희는 산재 사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평화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앞으로 산재 사고가 줄어들어 노동으로 기뻐하고 사회가 화목하게 되어 사람의 존엄이 가장 중요한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노동은 사람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가장 큰 표징입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자신을 바치는 노동 안에서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며, 다른 이들을 위하여 일하며 죽은 산재 사망자들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얻고, 그 가족들이 평화 안에서 먼저 떠난 이들의 정신을 가슴 안에 새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링크
    http://www.nodongsamok.co.kr/load.asp?subPage=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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