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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경제력
    • 등록일 2021-10-1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10
  • [경제와 금융의 힘]

    경제력

     

    그런데 왜 오늘날 비인간적인 경제 체제의 오류에 대해서는 거의 밝히지 않고 있는 것입니까? 왜 소수가 경제력을 과도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입니까? 권력은 현대 사회, 특히 경제와 시장에 관한 분석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범주가 1900년대의 이념적 성찰들과 오랫동안 결부되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세기에는 정치와 사회 과학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방대한 세계관들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탈이념의 세상이라는 미명 아래, 권력이라는 범주는 착취나 자본주의나 식민주의처럼 과거에 중요하게 다루었던 여러 핵심 용어들과 더불어 잊히고 말았습니다. 이제 경제에 관하여 그리고 권력을 포함한 여러 경제 범주들에 관하여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정치와 경제의 큰 주제들 사이에서 그러한 범주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식인들의 토론에서 핵심 용어가 거론될 수 있다면, 그러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날 경제와 금융에서 극소수의 사람들이 막대한 결정권을 누리고 있는 반면에.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자발적으로 책임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은 소수의 권력이 다수의 가난한 사람을 압박하고 있는 방대한 금융 분야에서 빈번히 일어납니다. 21세기 초에 반세계화 운동들은 그 열의를 잃어버렸습니다. 반면에 국제 테러와 잇따른 전쟁들처럼 큰 문제들이 부각되어, 불의가 난무하고 이따금 살인적이기까지 한 여전히 매우 심각한 경제 문제들로부터 사람들의 주의를 돌려놓았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권력, 실제로 막대한 부를 통제하는 소수의 권력에 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주의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릅니다. 한동안 우리를 혼란에 빠트린 2007-2008년의 위기가 이를 입증해 줍니다.

     

    그러나 이제 권력과 금융, 시장과 민주주의, 부와 가난, 사회 정의에 관하여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필요성은 학계에서도 많이 공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탈이념의 시대에 맞는 체계적이고 새로운 성찰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제삼천년기 초의 권력을 설명하려고 1900년대에 다루던 주제들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권력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기술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권력욕은 모든 사람의 정신과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회를 조직해 나가는 방식에도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세계 위기는, 특히 인간학적 전망이 심각하게 결여된 경제 금융 권력의 기형을 초래합니다. 이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 가운데 단 한 측면에만 국한시켜 인간을 바라봅니다. 곧 소비자로만 인간을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은 그 자체로 쓰다 버릴 수 있는 소비 재화로 간주됩니다. 극소수의 소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대다수의 소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공동선을 돌볼 임무가 국가에 있음에도 국가들의 통제권을 부인하고 시장의 절대 자율성과 금융 투기를 부추기는 이념들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가능한 대안 없이 자기의 법칙과 규칙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폭정, 때로는 가상의 압제가 수립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부채와 신용 대부 때문에, 국가들은 자국의 실물 경제에서 멀어지고, 시민들은 그들의 실구매력에서 멀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이에 더하여 이따금 전 세계적 차원을 띠는 문어발식 부패와 탈세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권력욕과 소유욕은 끝이 없습니다. 이러한 태도 이면에는 윤리를 거부하고 하느님을 거부하는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윤리는 시장의 범주들을 초월하여 계시는 하느님께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금융인, 경제인, 정치인은 하느님을 감당 못할 버거운 존재로 여깁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은 인간이 충만한 자아실현을 하고 온갖 예속에서 해방되도록 부르시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관념적이지 않은 윤리는 더욱 인간다운 사회 질서와 균형을 일구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융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이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다음과 같은 말을 숙고해 보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갖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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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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