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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변방
    • 등록일 2021-09-3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37
  • [경제와 금융의 힘]

    변방 

       사람들은 경제의 지속적인 진보와 성장에 대하여 말하지만, 성공 모델들에서 파생되는 모든 부정적인 것은 뒷전으로 감추어 버립니다. 그래서 여론은 흔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배척당하는 이들의 대열을 불어나게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류의 상당수가. 이제는 수십 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배척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문제들은 국제적인 정치 경제 논쟁을 통하여 언급되고는 있지만, 금융이나 국내 총생산 증가나 은행 체제의 기능과 같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문제들에 딸린 부가적인 문제처럼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따금 이러한 문제들은 순전히 ‘부수적 피해’로 간주됩니다. 이는 언론계의 속어에 해당되는 표현으로, 언제나 ‘선한’ 행동들은 아니지만 어쨌든 ‘필요한’ 행동들이 만들어 낸 불가피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폭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자들, 새로운 경작 방식이나 사막화가 불러일으킨 기근을 피하여 떠나온 난민, 노동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책의 결여로 공사장이나 광산에서 목숨을 잃는 이들이 그러한 부수적 피해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매우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조처들이 구체적으로 시행될 때에도, 사회 연결망의 약한 고리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거나 더 정확히 말하면 끊겨 나가고 맙니다. 많은 전문 직업인, 시사 평론가, 대중 매체, 권력의 중심 단체들은, ‘방리유’(banlieue), ‘서 벌브’(suburb), ‘비동빌’ (bidonville), ‘게토’(ghetto), ‘파벨라스’(favelas)와 같은 변방이 아니라(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언어마다 변방을 가리키는 특별한 용어가 있습니다.), 도시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서, 배척받는 이들의 문제들과 단절되어 있습니다. 여론을 형성하고 키우는 이들의 성찰의 출발점은, 발전과 삶의 질의 편리함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이러한 발전과 삶의 질을 누리지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접적인 접촉과 만남의 이러한 부재는 흔히 비인간적이 되어버린 도시 차원들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이는 사람들의 양심을 무뎌지게 하고 편파적인 분석으로 현실의 일부를 외면하게 합니다. 따라서 변방에 대하여 말할 때에는, 환경과 문화의 관점에서도 사람들이 방치하고 있는 퇴보의 문제를 담론에서 제외시키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망각해 버림으로써, 남모르게 소외와 고통에 시달리는 장소들이 다시 은폐되고 맙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자신에게서 벗어나 지리적 변방뿐만 아니라 삶의 변방을 향하여 주저 없이 나아가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삶의 변방이란, 죄와 고통과 불의의 신비가 자리하는 곳이고, 믿음을 모르고 믿음이 없는 곳이며, 사람들의 생각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곳이고, 온갖 비참한 상황이 가득한 곳입니다.

  • 링크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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