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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등부주보 하늘마음] 사회교리의 원리/ 올바른 인간존엄
    • 등록일 2020-02-2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87
  • [중고등부주보 하늘마음] 2020년 3월 원고 <신부님, 사회교리가 뭐에요?>

     

    사회교리의 원리
    올바른 인간존엄

     

     

    이주형 요한 신부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의란 무엇일까?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인 극찬을 얻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부의 양극화라는 사회 현상을 소재로 블랙코미디와 비극적 결말을 그려내며 재미와 함께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누가 정의로운 사람일까요? 가난하기 때문에 범법행위라도 해야만 했던 기정이네 집 식구들일까요? 아니면 비록 선량했지만 하층민의 어려움에 무관심했던 부유한 박사장네 가족들은 정의로웠을까요? 판단은 관람객의 몫이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가난한 사람이라 해서 꼭 선한 것도 아니고, 부자라고해서 나쁜 것도 아니라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또한 사기를 당한 기정이네 집은 가난이 만들어지는 하층민의 현실적 아픔을 묘사하기도 하고, 또한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세 가족은(기정이네, 다송이네, 문광 부부) 슬프고 억울한 처지가 되고 맙니다. 영화 속에는 중대한 범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현실적 난제를 남깁니다. 

     

    기생이 아닌 공생을!


    가톨릭 교회가 제시하는 정의는 인간 존엄에서 출발합니다. 부자든 가난한자든 누구나 존엄하며 심지어 죄인들에게도 해당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만의 존엄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이웃들이었다면 그런 비극이 일어났을까요? 그러나 영화 속 인물들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골몰하였고 불의와 부정, 폭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인간적 존엄만 중요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가난했던 기정이네도, 불행한 삶을 살았던 문광부부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거짓으로 부잣집에 기생했고,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노동력이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다송이네도 결국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이용하는 기생이라는 삶의 방식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깐 영화의 주제는 기생은 계층을 막론하고 이기적인 이들의 삶의 방식인거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는 삶이 가져오는 파국에 대한 난해한 이야기입니다.

     

    올바른 정의, 그로인한 열매로서 평화


    가톨릭 교회는 언제나 인간존엄을 강조해왔으며 이는 매우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것입니다. 인간존엄은 모든 사회 정의의 기반이며 최우선적인 판단 기준입니다. 문제는 나의 인권과 상대방의 인권이 충돌했을 때입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수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억울하고 딱한 처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간혹 너무나 거칠고 예의없이, 배려와 존중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공감과 지지, 연대와 사랑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적대와 혐오, 불신과 단절이라는 파국을 가져오기에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그러므로 인권은 반드시 배려, 대화, 존중이라는 가치들과 함께 실현되어야합니다. 그럴 때 건강한 사회가 이룩됩니다.

     

    <간추린 사회교리 583항>

    사랑은 타인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한다. 사랑은 정의의 실천을 요구하고, 또 사랑만이 우리가 정의를 실천할 수 있게 한다. 사랑은 자신을 내어 줄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루카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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