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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필요한 변화
    • 등록일 2021-07-2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363
  • [경제와 금융의 힘]


    필요한 변화


       세계화와 더불어 생겨난 '버리는 문화'가 점점 더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버리는 문화'에 맞서 싸우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변화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사회 경제적 구조 개혁을 이루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진지하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많은 농부들이 자기 땅 없이 일하고, 수많은 가정들이 집 한 칸 없이 지내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무수한 사람들이 그들의 존엄을 침해당하고 있는 세상에서, 많은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까? 무분별한 전쟁들이 발발하고 한때는 평온하던 지역들에서 동족상잔의 폭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까? 흙과 물과 공기를 비롯하여 피조물 전체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이때, 모든 것이 쇠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까?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이윤을 추구하겠다는 배타적 논리를 바탕으로 사회 정의를 망각해 버린 어떤 세계화 체제가 촉발한 이 모든 폐단이 어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우리는 “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주저 없이 말해야 합니다. 사회적 배척이나 자연 파괴, 탐욕으로 촉발된 전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체제는 심각하게 병든 체제입니다.


       따라서 이중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곧 사람들 각자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패악한 사회 구조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개인이 변화되지 않으면 사회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반대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곧 사회의 변화 없이는 개인의 변화도 없는 것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백 주년 Centesimus Annus)에서, 세상을 치유하고 더 좋게 만들려는 모든 열망이 '생활 양식, 생산과 소비 양식 그리고 오늘날 사회를 다스리는, 이미 확립된 권력 구조'의 깊은 변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복음에 따라 사는 이들, 자율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 노동자, 공동체, 청년 실업자. 배척당하는 이들, 착취당하는 이들은 세계화 체제를 더 이상 견뎌 낼 수 없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성인이 말한 “누이이며 어머니인 대지”, 안데스인들이 부르는 '어머니인 대지'(Pacha Mama)도 이 세계화 체제를 더 이상 감당해 낼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성령을 통하여 오늘도 모든 것을 새롭게 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 묵시록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이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필요한 변화는 강자나 권력자와 같은 누군가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는 공동체나 집단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가난한 이들과 부유한 이들, 힘없는 이들과 힘 있는 이들이 다 함께, 모든 곳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 세계와 지역의 차원에서 필요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당부하고 계십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 상호 의존 현상은 "사회 질서의 혼란"을 진지하게 숙고하고 '보호책과 최소한의 기본권, 평등의 세계화'도 증진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를 실현하려면, 전 세계 차원의 문제들에 전 세계 차원에서 응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차원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화를 면밀히 분석한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Edgar Morin)은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명료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일치는 인간 다양성의 보화이고, 다양성은 인류 일치의 보화입니다." 일치와 다양성은 늘 나란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의 세계화 (globalizzazione만이 아닌 mondializzazione 로서의 세계화), 민족들에게서 생겨나고 가난한 이들 가운데에서 자라나는 희망의 세계화를 꿈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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