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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가정 안에서
    • 등록일 2022-09-0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18
  • 가정 안에서

       만남의 문화를 가장 먼저 배우는 곳은 가정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교회는 가정을 첫 자연 사회라고 여기며, 가정을 사회생활의 핵심에 둡니다. 우리는 ‘사회로 나가기’에 앞서 가정에서 인간의 사회성을 경험합니다. 가정을 중시하는 사회는 개인주의나 집단주의의 경향에 맞서는 가장 좋은 보루가 됩니다. 가정 안에서 개인은 언제나 수단이 아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사회와 국가보다 가정의 우위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이미 이야기하였던 보조성의 원리는 사회와 국가에 중요합니다. 가정은 인간 경험의 근본적 자원인 사랑의 역동성에 힘입어 친교의 자리가 됩니다. 가정은 교육과 연대와 참여의 으뜸 자리입니다. 
       나아가 가정과 경제생활이 이루는 관계는 사회의 핵심이 됩니다. ‘경제(eco-nomia)’라는 말은 그리스어 oiko-nomia, 곧 집의 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디 가사 노동에서 생겨난 말이라는 사실을 되새겨 볼 만합니다. 집은 많은 지역에서 예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도 생산의 단위, 삶의 중심지가 되어 왔고, 종종 재화와 용역의 생산과 교환이라는 더욱 폭넓은 조직망을 성장시키며 이러한 자신의 생산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국가 경제생활의 중요한 주역으로 여겨져야 하며, 시장 논리가 아니라 세대 간의 나눔과 연대의 논리를 따라야 합니다.

       노동은 가정의 존립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될 정도로 가정에 필수적입니다. 가정과 노동의 이러한 관계를 위하여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한 가지 요소는 바로 가족 임금입니다. 가정과 노동의 관계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 이른바 ‘집안일’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에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남자들의 책임 문제도 포함됩니다. 이처럼 가정이 사회에 기여하기 때문에, 시민과 국가 제도는 가정이 (갈등이나 경쟁이 없는 한) 모든 다른 공동체보다 우위성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전체와 경제도 가정의 차원을 바탕으로 하여 그 핵심적인 문화적 정치적 전망을 정립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178-179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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