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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그러나 노동이 전부는 아닙니다
    • 등록일 2021-11-0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63
  • [노동과 불로 소득]

    그러나 노동이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은 당연히 그가 하는 노동으로만 파악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그저 노동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을 우상처럼 떠받들어서는 안 됩니다. 노동은 피조물의 궁극적 의미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노동은 너무 노동을 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해롭습니다. 따라서 휴식을 즐길 줄 알려면 건전한 ‘여유의 문화’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게으름과는 다릅니다. 휴식은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욕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일의 휴식은 자의로든 강제로든 일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고, 드러나 있든 감추어져 있는 모든 종류의 착취에서 인간을 막아 주는 방패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이 아직 자고 있을 때 일하러 갔다가 자녀들이 잠든 다음에야 집으로 돌아온다면, 노동은 비인간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노동의 문화와 더불어 휴식의 문화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노동은 연령의 제한이 있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몸이 아플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에는 일을 하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일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로 더 이상 일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너무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일하느라 배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하는 유일한 일은 학업이어야 합니다. 또한 노인들을 위해서도 이 사실을 분명히 유념해야 합니다. 너무 적지도 너무 과도하게 많지도 않은 정당한 노령 연금을 받을 권리가 모든 이에게 언제나 허락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도한 ‘황금 연금’은 지나치게 적은 연금만큼이나 인간과 노동 자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 됩니다. 일하는 동안 축적된 불평등이 계속 연장되도록 조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병든 노동자들과 임신한 여성들이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직장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몸이 아프거나 임신한 사람이 자신의 제약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일이 또 다른 치유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이따금 다른 이들과 함께 다른 이들을 위하여 일하면서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인들이 너무 오래 일하도록 강요하는 사회, 젊은 세대들이 전반적으로 적당한 일을 찾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없는 어리석은 사회입니다. 젊은 세대는 자아실현을 위하여 그리고 사회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하여 일해야 할 때입니다. 젊은이들이 노동계 밖으로 밀려나 있으면, 기업들에는 필요한 패기, 열정, 혁신, 그리고 어느 모로는 삶의 기쁨 자체가 부족해집니다. 경제생활을 향상시키고 공공의 행복을 촉진하는 모든 소중한 공동선이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새로운 ‘인간다운 사회적 합의’, ‘노동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는 근로자나 노동자의 정년에 도달한 이들의 노동 시간을 줄이고, 일할 권리와 의무를 지닌 젊은이들에게 일을 주는 것입니다. 노동의 선물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첫째가는 선물이고, 사회의 으뜸가는 시민 자산이며, 젊은이들이 한 층 도약하여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첫 번째 보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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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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