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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노동절 메세지
    • 등록일 2020-04-29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64
  • [2020 노동절 메시지]

     

    노동을 하느님의 일이 되게 하려면

     

    이주형 요한 신부(노동사목위원장)

     

    노동은 인간의 조건이자 성화의 비결이라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이상일까요? 막연히 “노동”하면,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노동, 중노동, 이런 것을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현실적으로 노동은 늘상 돌아오는 출근날처럼 피하고 싶은 대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노동을 통해 사람은 더 사람다워진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통찰처럼, 우리는 노동을 통해 더 많은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동을 하시나요? 그 노동은 의미 있는 것입니까?

     

    우리 주변에 힘들게 일하는 이웃이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야외에서, 뙤약볕에서,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심지어 적은 대가와 무관심 속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 일은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의 노동은 매우 필요한 것이지만 참으로 불운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노동은 의미가 있는 것 입니까? 

     

    내가 지금 비교적 높은 대가와 성취를 얻으며 편안한 일을 한다면, 게다가 사회적 위치를 갖고 존경을 받으며 일을 한다면 그것은 순전히 나의 실력과 재능에 기인한 것입니까? 그것은 순전히 내 노력의 대가입니까? 높은 위험 높은 대가(high risk high return)라는 표현처럼 그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운이 좋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게 주어진 기회와 환경, 조력자가 있기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의 노동이 의미가 있으려면 자신의 열정, 성실함, 재능, 노력, 운, 누군가의 조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노동이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그의 노동을 참으로 돋보이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의 마음입니다. 사랑은 여러 갈래입니다. 겸손한, 온유함, 친절함, 배려하고 도와주려는 호의 같은 것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함께 있다면 그것은 선행과 자선, 친절과 베풂, 나눔과 자비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되는 것들도 있지요. 탐욕과 욕심, 시기와 질투, 비방과 모략, 그릇된 욕망과 위선 이런 것들이 들어있다면 그것은 노동이 아니라 폭력에 불과할 것입니다.

     

    오늘은 노동절입니다. 노동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우리의 노동이 하느님의 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콜로새서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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