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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호 생각의자] 손잡고 격려하고 힘주며 신앙과 정신의 번아웃 조심하기!
    • 등록일 2022-07-2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446
  • 손잡고 격려하고 힘주며
    신앙과 정신의 번아웃 조심하기!



    □ 피곤한 우리

    열심히 살았는데 지치고 힘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몸도 마음도 아프다는 분들이 많고요. 일과 휴식의 균형이 무너지고 심신이 망가진 상황도 발생합니다. 가족과 자녀들 때문에, 또 먹고 살기 위해 애쓰고, 과도한 경쟁에서 과정에서 어떤 누군가는 돈이나 성공만 좇다 보니 그리되기도 합니다. 신체적·정신적 소진과 고갈을 느끼고, 업무 의욕이 감퇴하고, 무력감과 우울감이 든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질병은 아니지만, 장시간 노동,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개인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번아웃 증후군이 매우 흔해졌고 특히 한국 사람 중 절반 이상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다고 합니다. 과연 자신의 영혼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루카 9)


    □ 일과 함께 사람도

    그래서 충분한 휴식, 운동과 취미활동, 나를 위한 시간 갖기, 전문적 치료와 같은 대안들이 제시됩니다. 하지만 예방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고 지나친 욕심을 멀리해야 합니다. 이런 개인적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도 경쟁, 성과만이 아니라 사람과 가치를 함께 돌보는 문화가 형성돼야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결국 나 자신과 이웃을 올바로 배려하지 않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러다 보니 일의 노예가 되고, 누군가의 어려운 상황에 무관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호 존중의 문화’가 늘 요청됩니다. 사실 이것은 신앙의 가르침과 같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인간은 일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고 늘 자신의 영혼과 이웃을 돌보아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간추린 사회교리 260항) 자본화된 현실이지만 서로 존중하고 돌보아 주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 12,31)





    □ 신앙과 정신의 번아웃

    저 역시 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러다 나도 번아웃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시는 다른 분들을 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건물을 청소하시는 어머니뻘 되시는 자매님들, 공사장에서 하루 일해 하루 먹고사시는 분들, 절반이 넘는 비정규직 종사자, 타향살이로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아무도 자신을 써주지 않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 힘들게 일해도 급여를 많이 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사랑과 애정을 받지도 못합니다. 저의 육체적 번아웃보다, 그런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못한 채 이기적인 마음으로 사는 저의 ‘정신적 번아웃’이 더 무섭게 다가옵니다.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마르 4,19)





    □ 건강한 사회의 시작, 건강한 나의 마음

    사람이 노동보다 귀함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그리 쉽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여전히 우리는 사람보다 일을 중시하는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해야 하고, 우리는 아프고 병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해서 인간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 말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세상이 어렵고 이를 변화시킬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따름이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성숙한 이웃들도 있습니다. 내가 번아웃 되지 않도록 기도해주는 친구들도 있고요. 그러니 용기를 내고 힘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기주의와 욕심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이들을 돌보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올바른 정신과 신앙이 번아웃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지 못한 채 내 이익만을 앞세우는 어리석음은 신앙과 정신이 번아웃된 결과에 불과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건강한 마음이 나와 내 삶의 자리,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누룩이 될 테니까요. 사랑과 우정,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 연대합시다. 함께 기도하고 서로서로 격려하며 힘을 주도록 합시다.  

    “나는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 (루카 22,32)



    이주형 세례자요한 신부 / 사목국 성서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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