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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신문 기고 - 사도직 현장에서] 꿋꿋하게 실천하기
    • 등록일 2019-05-1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73

  • 꿋꿋하게 실천하기


     

    가톨릭노동청년회 회원들은 소모임 안에서 자기 생활을 들여다보고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용기를 얻어 변화를 만드는 일을 실천에 옮긴다. 모임에 함께하는 우리 동반자들에게도 이 작업은 몸에 벤 습관처럼 매일 필요한 일이다오늘 만난 청년을 통해 어떤 배움을 새롭게 얻었는지, 그리고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예수님께 용기를 청하며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찾는다


    우리의 노동이 곧 기도가 될 수 있다면, 나의 첫 기도는 청년을 위한 쉼과 소통의 공간으로 노량진에 문을 연 친구네를 1시간 가량 청소하는 것으로 봉헌된다. 바닥을 말끔히 쓸고 닦고 테이블과 컵을 정갈히 정리하고 쿠키와 캔디로 간식접시를 소담히 채워 테이블 위에 올린 뒤 음악을 틀어놓으면이제 이 곳을 찾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기만 하면 된다.


    친구네는 무료로 열린 공간이지만, 3가지 지켜야 할 규칙은 있다일회용품 쓰지 않기떠나기 전 뒷정리그리고 서로 인사하기이다이 세 가지 중 문을 연지 석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잘 안 되는 것은 인사하기다사실 인사하기라는 규칙은 노량진 생활을 지배하는 단절과 고립의 문화에 아니오!” 거부하고사람들 사이에 소통의 싹을 틔어보고자 마련한 하나의 장치였다그런데 잘 안 된다. 어렵고 낯선 모양이다. 혹은 일부러 관계맺기를 차단하는 것일수도. 외출에서 돌아와 친구네 문을 여니 4명의 청년이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먼저 인사를 건네자 응답하는 청년은 한 명, 다른 한 명은 놀란 듯 나를 쳐다보지만두 명의 청년은 내 쪽을 아예 보지도 않는다. 학습지를 열심히 풀고 있다. 아....이럴 때는 인간적으로 상처가 된다기분도 상한다정성스레 오픈준비를 한 두 손도 쓰라리다처음 있는 일이 아님에도


    그러나, 다시 꿋꿋하게 인사한다. 아메리카노도 한 잔 내려서 건넨다이 공간이 우리 취지와는 다르게 그냥 무료학습공간의 하나로 이용되고 말 수도 있겠다는 불안이 아예 가신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그것이라면 그걸 내어주면서 만나야하겠지. 단절과 고립 문화에 그냥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오늘도, “안녕하세요!”


    - 박효정 세라피나 (YCW 평신도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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