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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신문 기고 - 사도직 현장에서] 예수님과 함께, 청년 이야기 경청하기
    • 등록일 2019-05-1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74
  • 예수님과 함께, 청년 이야기 경청하기

     

     

    가톨릭노동청년회(YCW)는 청년 노동자들의 사도직 운동으로, 모든 청년이 자기가 가진 가치와 존엄을 발견하고, 자기 삶을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도록 양성한다. YCW의 본부는 노량진에 있다. 노량진에는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기 위해 고시공부를 하는 일명 공시생 청년들이 가장 많다. 그들을 고객으로 영업을 하는 수많은 음식점, 카페, 편의점, 학원, 고시원, 독서실 등이 노량진을 채우는 대부분의 시설들인데,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을 하는 청년들에게도 노량진은 삶의 주 무대가 된다. 노량진은 공시촌이라는 표현보다는 사실, 청년 세대가 가진 특유의 에너지와 고민, 노력과 애환들이 역동하는 곳이랄 수 있다. YCW는 본부의 한 부분을 청년을 위한 쉼과 소통의 공간으로 개방했다. 일명 친구네. 수험생활을 하는 청년, 알바하는 청년, 직업 기술을 배우는 청년들이 고루 친구네를 찾는다. 그리고 이들의 절반은 천주교인이다. 20대 청년들의 생활 이야기가 친구네를 통해 나눠진다.

     

    종교에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은 솔직히 참여하고 싶지 않아요. 내용이 좋고 얻는 것도 많지만, 점점 참여하다 보면 공부할 시간에 내가 뭐 하는 짓일까 죄책감과 조바심이 들어요. 노량진 수험생들은 공부에 방해가 되는 모든 자극을 차단하기 위해서 고립된 생활을 철저히 이어나가요. 심지어 같이 그룹스터디를 하는 조원의 이름도, 그 사람의 안부도 일부러 묻지 않아요. 전화번호도 교환하지 않아요. 그런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어요. 일종의 같은 거에요. 가톨릭 신자라고 해도 다르지 않아요. 일단은 무조건 합격하고 봐야 하니까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요.”

     

    솔직히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왔다갔다해요. 성당이든 모임이든, 우리는 초반에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그 활동을 시작하다가 무엇인가에 대한 사랑을 체험하고, 그 체험 안에서 단단해지는 신앙을 경험하기도 해요. ‘두 세 사람이라도 하느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하느님이 계신다고 하셨듯이, 착한 사람들과 만나서 서로 의지하고 조언을 주고받고, 그 안에서 '우리 안에 하느님 사랑이 계심'을 저절로 체험해요. 그런데 성당에 나오기 싫을 때도 있어요. 저마다 다르지만 대개는 성당 안 누군가와 관계가 나빠져서거나, 또는 정말 귀찮아져서, 또는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또는 하느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서 그래요.”

     

    이런 날것의 이야기가 나눠진다. 우리 동반자들은 뻔한 말로 일갈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쓴다. 교리와 가치들을 전면에 내세워 청년의 삶을 바꾸려 들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가 한 경험을 존중하면, 자신을 꽁꽁 싸매고 보호하는 이의 진심과 불안과 원의를 들을 수 있다. 그러면 거기에서부터 변화를 위한 액션을 시작할 수 있다. 답은 청년들이 찾는 것이다. 청년들은 사실 자기의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과 이야기를 잘 들어줄 상대가 절실하다.

     

    최근, 공시생의 을 우리에게 알려준 청년이 친구네를 다시 찾았다. 수녀님과 매주 복음나눔을 하고 싶다고 청해왔다. 무엇이 그 청년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혹시 이전에 그가 경험한 적 있는 사랑의 흔적을 찾아온 것은 아닐까?

     

    사도직 운동은 우리 삶 내부에서 복음화를 일구는 선교이다. 교회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사람들, 교회가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을 향한, 오늘날의 사명을 조직하기 위해서 우리도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박효정 세라피나 (YCW 평신도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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