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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C 라디오 인터뷰] "가톨릭노동청년회, 신앙으로 판단·실천해 복음적 사회 만들 것"
    • 등록일 2016-09-0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776
  •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인터뷰

    *정수용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노동청년회, 신앙으로 판단·실천해 복음적 사회 만들 것"

     

    2016. 09 03 (9871)

    http://www.pbc.co.kr/CMS/radio/program/pro_sub.php?src=http%3A%2F%2Fbbs2.pbc.co.kr%2Fbbs%2Fbbs%2Fboard.php%3Fbo_table%3Dopen&program_fid=778&menu_fid=open&cid=&yyyymm=



    [발언전문] 


    가톨릭노동청년회하면 흔히 `J.O.C` 혹은 줄여서 ‘가노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교황청 인준을 받은 세계적인 조직입니다. 

    제 9회 가톨릭노동청년회 국제총회가 최근 서울에서 열렸는데요. 

    [PBC 초대석] 

    오늘은 이틀 전에 막을 내린 이번 가톨릭노동청년회 국제총회에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됐고, 또 이 시대 노동과 청년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말씀 나눠보겟습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수용 신부, 그리고 가톨릭노동청년회 국제본부 송유정 사무국장님.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두 분 안녕하세요? 

    ▶ 정수용 > 네, 안녕하세요. 

    송유정 > 안녕하세요. 

    ▷ 이번 총회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가톨릭노동청년회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지 소개부터 들어봤으면 하는데요. 

    최근에 단체 이름이 YCW로 바뀌었다면서요? 

    ▶ 송유정 > 저희가 단체 영성이나 미션 자체가 바뀐 건 아니고요. 과거 한국에서 지오세라는 이름으로 주로 불려왔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청년들이 느끼는 거리감이 좀 커졌던 게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세대들한테는 뭔가 불어보다는 영어로 주로 쓰는 세대다보니까 항상 시대가 변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시대 청년들에게 쉽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해왔는데요. 

    그러면서 가노청이나 지오세라는 이름보다는 YCW라는 영어이름이 이 시대 청년들한테 좀더 편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 그러면 이게 YCW가 `Young Christian Worker`. 

    ▶ 송유정 > 네. 

    ▷ 영어로 하려니까 좀 그런데요. 

    가톨릭 청년 근로자로 이렇게 번역해서 부르면 되는 겁니까? 

    ▶ 송유정 > 원래 이름대로 그냥 가톨릭노동청년회라고 계속 부르고 있어요. 

    ▷ 우리 한국말로 부를 때는 그렇게 부르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신부님한테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이게 예전에 JOC, 가톨릭노동청년회라고 하면 1968년에 있었던 강화도 심도직물사태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한국사회에서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주시면요. 

    ▶ 정수용 > 가톨릭노동청년회는 195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맨처음 시작되었고요. 교황청 사회교리문헌을 번역하는 과정 안에서 이런 단체를 알게 되었고 당시 교회 안에서 이 단체가 시작되었습니다. 

    말씀하셨던 68년도에 있었던 강화도 심도직물 사건은 강화도 지역에 있었던 섬유 쪽 노동자들 가운데서 천주교 신자들이 많은 비율이 있었는데요. 노동환경을 변화시키려고 노조운동을 하고 자신들이 모여서 회합이 시작되자 강화도 지역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고용 거부하고 블랙리스트 같은 것들이 돌게 되어서요. 

    당시 주교회의가 공식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여하고 그때 목소리를 냈었던 사안이었고요. 그 이후에도 어떤 열악한 노동환경들을 개선하기 위한 가톨릭노동청년회의 아주 대표적인 활동들로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에는 조금 회원수가 많이 줄어들면서 90년대, 2000년대 되면서는 신앙운동 중심으로 많이 성격이 변화되어 있지만 그래도 현실에 대한 변화, 개인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사도직 단체입니다. 

    ▷ 그렇군요. 

    신부님 말씀 중에 90년대부터 회원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송 국장님, 현재 국내 회원수는 얼마나 돼요? 

    ▶ 송유정 > 최근에 좀 회원들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인데요. 저희 회원들이 다 결혼하고 출산하고 직장 때문에 거주지를 옮기고 하면서, 최근 1년에는 저희가 총회 준비에만 몰두를 하다보니까 신규회원 모집에 신경을 못 썼어요. 

    지금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은 한 20명 정도 됩니다. 


    ▷ 그렇군요. 

    국제총회 얘기를 좀 해볼 텐데요.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전까지. 기간이 12일에 걸쳐서 열렸는데요. 

    총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송유정 > 일단 총회 주제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저희가 `노동이 길이다 - 청년들의 미래에 희망과 책임을 주는 일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노청의 고유 방법론인 관찰, 판단, 실천에 따라서 쭉 진행이 됐는데요. 

    그래서 첫째 주에는 주로 저희 주제로 바탕으로 한 그런 세미나나 연구, 세션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둘째 주에는 저희 국제협의회 내의 조직 개편이나 참가국들의 지위 승인을 하는 주요 투표들로 진행이 됐어요. 

    ▷ 어떤 나라에서 몇 분이나 참여를 했어요? 

    ▶ 송유정 > 30개국에서... 

    ▷ 많이 참여했네요. 

    ▶ 송유정 > 외국인들만 하면 한 80명 정도가 참여하셨고요. 그 안에 청년들은 한 65명~70명 정도가 되고요. 나머지분들은 저희 청년들을 동반해 주시는 신부님이나 다른 동반자분들이 와주셨습니다. 

    ▷ 그러셨군요. 

    앞서 말씀해 주신 총회 주제요. `노동이 길이다 - 청년들의 미래에 희망과 책임을 주는 일에 관하여`. 이 주제인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젊은이들 노동 현실이 점점 열악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마지막에 관찰, 판단, 실천으로 이어지는 이런 주제들 속에서 과연 실천 분야에서는 그럼 어떤 논의들이 주로 이루어졌습니까? 

    ▶ 송유정 >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전세계적으로 청년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당히 유사했고요. 

    그래서 청년들의 권리와 존엄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그런 현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천사항을 정하는 자리에서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런 현실들을 예수님의 복음적 가치에 맞는, 그리고 청년들의 존엄성이 어떻게 하면 존중받을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국가별로, 대륙별로 함께 노력할 수 있을 만한 것들로 정해졌는데요. 

    사회가 바라보는 노동의 가치에 맞게 좀더 현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앞서 말씀하셨는데, 우리 사회 현실을 생각해보면 `열정 페이`, `헬조선`이니 `흙수저` 이런 말들이 나올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방황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정수용 신부님께서는 노동사목을 하시면서 현장에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느끼십니까? 어떻습니까? 

    ▶ 정수용 > 예전에 청년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젊음, 패기 이런 거였는데 요즘은 청년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실업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청년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한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요. 사회적인 시선이 그런 열악한 모습을 개인의 무능함이나 개인의 게으름으로 원인을 찾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는 분명 청년들, 혹은 노동의 어려움이 있을 때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특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면, 

    임금에 대한 격차랄지, 고용보호에 대한 안정성이랄지, 아니면 우리 사회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안에서 벌어져가는 격차들의 문제는 단순히 청년들의 게으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이고요. 

    그런 것들 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인 지위와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 질문도 정 신부님께 드리고 싶은데요. 

    사목자들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관찰과 판단, 실천’이라는 YCW 정신으로 노동 현실을 복음화해나가길 바라고 계시는데, 

    사목자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요. 

    ▶ 정수용 > 관찰, 판단, 실천이라는 방법론이 이제는 교회 내에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방법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이제는 가톨릭노동청년회에서 시작한 방법론이지만 교회 전체의 보화로 남아 있는, 모두가 공유하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하고요.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복음의 가치, 신앙의 가치로 판단을 내려서 구체적인 변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이 이어진다면 신앙과 일상의 삶이 구분된 것이 아니라 신앙이 단순히 어떤 심리적인 안정이 아니라 복음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소중한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것 안에서 모든 교우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신앙운동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서울대 교구장이신 염수정 추기경님께서 총회 개막 미사, 또 사회사목담당 유경촌 주교님이 폐막미사를 집전해 주셨는데요. 

    두 분이 강론에서 어떤 말씀을 강조하셨는지 듣고 싶네요. 

    ▶ 정수용 > 우선 추기경님은 이 단체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아시고 예전에도 동반자로 활동하셨던 적이 있으셨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많은 젊은이들을 진심으로 환영해 주시고 또 총회가 잘 되기를 함께 축복해 주셨고요. 

    좋은 방법론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7장에 나오는 `청하여라, 찾아라, 두드려라`라는 그런 말씀으로 강론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폐막미사 때 유경촌 주교님도 날씨도 덥고 또 지쳐 있는 청년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씀도 해 주시면서 바오로 사도의 티모테오 후서 2장의 말씀인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은총으로 굳세어지십시오.` 라는 말씀으로 많은 젊은이들을 격려해 주시고요. 

    정말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이들이 굳건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 그러셨군요. 

    얘기 들어보니까 가톨릭노동청년회 활동이 지금 이 시대에 더욱더 필요하고 또 시급한 것 같은데요. 

    가톨릭노동청년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라면 어떤 방안들이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정수용 > 글쎄요. 교회 내에 여러 운동과 신심들이 있기에 이 단체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분명히 없겠고요. 그렇지만 신앙과 자신의 일상의 노동, 일의 가치를 일치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고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신앙과 자신의 일상, 특별히 일의 문제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가치들을 신앙의 가치들로 같이 통합하고 융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같은 맥락일지 모르는데요. 

    지금도 노동의 기쁨, 신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씀. 
    간단히 두 분이서 해 주시면요. 

    송 국장님 먼저... 

    ▶ 송윤정 > 저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 다들. 좀만 더 힘내자. 

    ▷ 힘내자. 

    우리 신부님은요? 

    ▶ 정수용 > 얼마 전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한 청년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을 때도 많은 분들이 하셨던 이야기가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저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픔을 겪고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무엇이 그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겪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더 좋게 바꾸어나갈 수 있는 힘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 그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 그리고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총의 힘을 굳게 믿고 복음적인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격려하고 싶습니다. 


    ▷ 네,

    오늘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이신 정수용 신부님, 또 가톨릭노동청년회 국제본부 송유정 사무국장과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수용 > 네, 감사합니다. 

    송윤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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