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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C 뉴스, 2018. 5. 1(화)]배기현 주교 "노동 현장에서 배제됐거나 딱한 처지에 몰린 이들 돌봐야"
    • 등록일 2018-08-0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813
  •  

    5월의 첫 날, 오늘(1일)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노동절입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노동절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오늘날 노동 현장에서 배제된 이들과
    딱한 처지에 내몰린 이들을
    교회가 미안한 마음으로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배기현 주교의 노동절 담화를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파격적인 문체의 담화를 발표한 배기현 주교가,
    올해는 정의평화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기존의 틀을 깨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어깨는 무거워도 사랑이 가득 담긴 아내와
    아이의 배웅을 등에 받으며 맨발로 대딛는 가장의 걸음에는
    할 일을 다 한 자의 당당함이 실려 있다."

    배기현 주교가 인용한 이 구절은 성경말씀이 아니라
    박노해 시인의 시 '가장의 걸음'입니다.

    배 주교는 "시인은 노동의 보람이 일 자체의 수고로움이나
    노동의 결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가족들 사랑의 눈길에서 비롯한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노동의 고달픈 현실을 넘어
    의미와 보람을 주는 원천"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에 등장하는 가장의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배기현 주교도
    "자본주의 경쟁 구조로 조직화된 노동시장에서도
    이런 당당함을 견지할 수 있을지,
    도대체 가능하기라도 하겠는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선한 포도밭 주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한 일꾼들과 한 시간만 일한 일꾼에게
    똑같은 품삯을 나눠 준 포도밭 주인은
    '약한 사람도 딸린 가족이 있으니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다른 일꾼들의 항의를 일축했습니다.

    배 주교는 그러면서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의 계산법은
    인간의 계산법과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생산력과 효용성에 따라
    품삯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선한 포도밭 주인처럼 불쌍히 여기는 마음,
    함께 아파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동자를
    일일이 따로 다르게 챙겨 주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교회는
    "노동의 보수는 각자의 임무와 생산성은 물론 본인과
    그 가족의 물질적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생활을
    품위 있게 영위할 수 있도록 제공돼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배기현 주교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일터인 노동현장은 치열하다"며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정의를 내세우지만,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들이대는
    몰인정한 잣대와 에누리 없는 저울이
    정의와 평화를 이루지는 못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배 주교는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몹시 미안한 마음으로
    오늘날 노동 현장에서 배제된 이들과
    내몰리듯 딱한 처지에 있는 이들,
    특히 청년 실업자와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의 삶을 어떤 식으로든
    우리 몸처럼 살피고 돌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pbc 신익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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