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옛 대림산업) 故 강보경 건설일용직 하청노동자 추모 미사
일시 : 2023년 11월 7일 (화) 18:30
장소 : DL이앤씨 본사 앞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시몬 신부)는 오는 11월 7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DL이앤씨 본사 앞에서 故 강보경 님을 추모하는 미사를 봉헌합니다.
지난 8월 11일 부산시 연제구 DL이앤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일용직으로 일하던 29세 청년 노동자 강보경 님이 6층 높이에서 거실 창문 교체 작업 중 떨어져 숨졌습니다. 20m 높이에서 추락을 방지할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故 강보경 님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던 중 DL이앤씨 아파트 건설 현장에 사고 당일 처음 투입됐다가 사망했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숨진 8번째 희생자입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아파트 시공사로 알려진 대형 건설사입니다. 만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8명의 노동자를 죽게 한 ‘최다 중대재해’ 기업이지만, DL이앤씨 관계자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어머니와 누나는 아들은 제대로 기업으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하고 사고 경위를 밝혀달라고 매일 본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故 강보경 님의 추모 미사를 봉헌하며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유족을 위로하고자 합니다.
더 이상 일하다 죽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DL이앤씨의 사과와 철저한 수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