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무더웠던 여름에 일어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를 기억하시나요? 아직 날씨가 춥긴 하지만 겨울의 끝자락이고 모두가 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구속되었던 아리셀과 아리셀의 모기업 에스코넥의 대표 박순관은 에스코넥의 대표는 사임하고 아리셀 대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지일관 아리셀의 실질적인 경영은 아들이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다 지난 19일에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또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 석방되었습니다. 경영 책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회사 경영을 위해 보석 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유족들은 또 한 번 가슴에 대못이 박힙니다.
다음으로 24일 자 기사에 실린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불법파견 감독 결과에 따르면 에스코넥 안산사업장과 안성사업장의 1차 협력사는 무허가 파견업체 한신다이아(2차 협력사)로부터 최근 1년간 164명을 불법파견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고용부는 에스코넥에 법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사이에 일어난 불법파견이지 에스코넥엔 잘못이 없다는 겁니다.
원청에도 책임을 물어야 제대로 관리감독하고 불법파견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런 기사들을 보니 아리셀의 해결이 더 멀게만 느껴져서 속상합니다. 이러는 와중에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들로 자연스레 관심이 덜해지고 잊게 될까 봐 그것 또한 두렵습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가 해결될 때까지 꾸준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