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뜨거웠던 여름날인 6월 24일 화성시 아리셀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있었고, 이 화재 참사로 23명이 사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계속 외쳤고, 올해 사랑하는 가족이 없는 첫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10월부터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유가족들은 매주 화요일과(에스코넥 앞) 목요일에(서초 삼성사옥 앞)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 4일에는 군에 납품하는 전지에 대한 품질검사 데이터 조작 혐의로 아리셀 대표 등 12명이 검찰로 송치되었습니다. 아리셀 산재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농성장에 상주하며 불법파견이라는 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군납비리 의혹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마음을 추스르는 데에도 힘겨울 유가족들이 차가운 농성장에 내몰려있습니다. 마땅한 사과와 보상, 안전대책 마련에 대한 해결은 유가족들에게 있어 참 멀게만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크나큰 슬픔 속에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족들이 지치지 않고, 잊혀 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