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란?
노동사목위원회 맹보영 교육·연대 팀장
노동의 사전적 뜻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사전에 나와 있는 말처럼 노동은 사람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필요한 행위이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 노동자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노동이란 단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다면 이러한 대답들이 돌아온다. 힘들고 고된 일, 투쟁하는 사람들, 추운 날은 추위에 떨고 더운 날은 땀을 흘리며 힘겹게 일하는 사람들, 사람들에게 노동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이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려는 젊은 사람들도 대부분 자신이 노동자라고 불리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노동사목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도 한때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며 살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계속 노동을 하며 살아왔지만 내가 노동자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었다. 나에게도 노동이란 단어는 고되고 힘든 일을 뜻하는 단어였다. 노동이란 단어가 어찌하여 사람들에게 이러한 뜻으로 인식이 되어있을까? 왜 자신이 노동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노동자라고 불리길 원하지 않을까? 일하면서 언젠가부터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는데 언제부터 이런 인식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을까?
얼마 전 연수에서 인식의 변화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활동가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사회의 구성원이자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현 노동 현안의 대한 문제점 인식 부족(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노동조합의 중요성, 노동자의 권리 등)이 심각한 상황이고 그런 인식을 바꾸려면 현 사회의 노동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한 토의를 했었다. 나의 경우를 들자면 실무자로 업무를 하며 만난 현장의 노동자들, 그리고 여러 강의와 토론회를 다니며 배운 교육들을 통해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사회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무슨 고민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아직도 배울 것이 많고 부족하지만 그래도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자신을 보며 많은 사람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람들이 조금만 문제점을 인지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들이 사는 이 사회는 점점 더 좋은 사회로 변화하게 될 테니까.
노동을 통해 사람은 더욱 사람다워집니다.
매일 아침 사무실에 들어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보는 문구다.
노동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제는 노동이란 단어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떠올리기보단 노동을 통해 우리가 더욱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생각하는 그런 사회가 되길 꿈꿔본다.
나에게 노동이란 어떤 의미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