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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9. 사랑의 공동체로서 가정 (「간추린 사회교리」 209~214항)
    • 등록일 2019-05-1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57
  • 가톨릭신문

    발행일2019-05-12 [제3144호, 16면]

     

    건강한 가정이 튼튼한 사회를 구성한다

     

    가정은 첫 공동체며 작은 교회

    물질주의와 욕심, 교만 등으로 어려움 점차 커지고 해체 위기

    용서·사랑 지향하는 가정 절실

     

    “어쩜, 가족이 제일 모른다. 하지만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결국 벽을 넘게 만드는 건, 시시콜콜 아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 손잡고 끝끝내 놓지 않을 가슴인데 말이다. 결국 가족이다. 영웅 아니라 영웅 할아비라도, 마지막 순간 돌아갈 제자리는 결국 가족이다. 대문 밖 세상에서의 상처도, 저마다의 삶에 패여 있는 흉터도, 심지어 가족이 안겨 준 설움조차도 보듬어 줄 마지막 내편, 결국 가족이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화 중)

     

    ■ 가정의 바탕인 사랑

     

    가톨릭교회는 가정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가정은 거룩한 혼인성사를 통해 자녀와 함께 이루는 최초의 공동체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교회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04항, 「간추린 사회교리」 209항) 하느님께서는 부부의 축성을 통해 가정을 우리에게 선물하셨습니다. 그리고 ‘내어줌과 받아들임’을 통해 부부사랑은 자녀에게로 확장됩니다. 사랑은 공동체의 바탕이며 가정을 구성하는 근본원리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 안에서 가족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그에 응답하며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합니다.

     

    ■ 현대 사회 가정공동체의 위기

     

    그런데 현대에 들어 가정공동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핵가족화와 1인가정의 급속한 증가, 혼인기피와 이혼의 증가,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경제 성장과 문명의 발달이 생명과 가정, 공동체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우려되는 것은 황금만능주의의 편리함만을 찾는 지금의 사회분위기가 가정의 약화를 가속화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다 심각한 문제는 바로 우리 모두의 ‘욕심과 교만’입니다. 불편하고 어려워도 인내하며 서로 보듬고 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가족으로 인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족 구성원을 용서할 수 없으며 서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용서하지 못하기에 깨어져 버리는 공동체가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종 가정문제들, 가정폭력, 상처, 경제적 어려움 등 고충을 겪는 가정과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에게는 무엇보다 사목적 위로와 용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가정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가족 간의 용서와 화해입니다. 

     

      

    제8차 세계가정대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가족을 맞이하고 있다.

    CNS 자료사진

     

    ■ 하느님을 만나고 사랑을 배우는 최초의 공동체 가정

     

    “완벽한 가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용서하는 습관이 없다면 가정은 병을 키우며 점차 무너집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엇인가 주는 걸 의미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2018년 9월 제9차 세계가정대회 연설 중)

     

    사회교리의 목적은 사랑의 문명 건설입니다. 그 이상적 문명의 첫 시작은 바로 건강한 가정입니다. 건강한 가정은 튼튼한 사회를 구성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사회와 국가보다도 우선합니다.(「간추린 사회교리」 214항) 점점 더 개인주의적 성향을 띠어 가는 세태에서 용서와 사랑을 지향하는 가정은 참으로 절실합니다. 인류의 미래는 가정에 달려 있으며 가정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교회 공동체는 특별한 책임을 갖고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소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또한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우리 모두 특별히 온갖 어려움과 아픔, 고난과 눈물로 고통받는 수많은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에는 특별한 책임이 존재한다. 그것은 삶과 행위에서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된 다른 인격, 즉 자기 선사의 결과로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재산이 된 그 인격에 대한 책임이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사랑과 책임」 중)

     

    이주형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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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