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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ssage 2019-01] 2019 노동절 메세지
    • 등록일 2019-04-3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65
  •  

    5월 1일 노동자 성요셉 축일을 기념하며,

    노동하는 모든 이의 노고와 기여에 주님의 은총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한 사람의 노동으로 가정과 나아가 사회에 기여함은 자신의 소중한 삶을 영위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 그리고 일자리의 차별과 계층화된 구조에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자신의 생존과 안위에만 머무르게 되어 주변을 살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용불안’과 ‘위험한 일터의 사고’는 매일 다른 뉴스거리를 만들고 점점 불안한 사회로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사회적 우려를 갖고 정부의 정책을 통해서 또는 사회 변화를 바라는 이들의 다양한 대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 시도와 더불어 나의 일상과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할 수 있는 가톨릭 액션을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과거 노동자 전태일은 자신보다 힘없고 어린 시다와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인권침해를 남의 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1969년 평화시장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를 조직하고, 열악한 노동조건과 근로기준법 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여 노동청에 진정하고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동료의 문제를 공감하고 일터의 현실을 ‘관찰’하고 개선되어야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천’을 도모했습니다.

     

    이 과정이 가톨릭 액숀의 흐름입니다. 자신의 일상과 일터에서 마주하는 이의 어려움을 살피고 불의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의 변화를 함께 시도하고 그 이전보다 나은 공동체를 이루고자 함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일하는 이들이 모두 존중받아야 하는 노동자임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 머물러 보십시오. 이들이 나와 내 가족과 같은 노고를 통한 ‘품삯’으로 소중한 삶을 영위하는 동등한 사람이고 인격을 가진 하느님의 모상임을 바라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복잡한 경제적 문제나 실업 그리고 불안한 일자리 문제 등은 제도 개선이나 새로운 정책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일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일하는 모든 이는 소중하다는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려는 노력은 우리 각자의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차이를 존중하며 평화를 이루어야 할 첫 자리가 우리 자신의 내면이라는 것’ (「복음의 기쁨」 229.)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살피는 방법 중 ‘생활 반성’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통한 ‘자신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통하여 ‘노동존중 사회’는 가까워질 것이고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세상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인간의 노동은 개인적 영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선을 증진하는 사회와 공동체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참된 인간 노동은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하며, 이는 인간 노동의 최종 목적이 사랑 실천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다. 『간추린 사회교리』 266항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사무국장 박신안 베로니카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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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세지 그림.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