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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ilia 2018-05]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간 강론
    • 등록일 2018-10-2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58
  • 연중 제 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강론

    마태 28장 16-20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수용 이냐시오 신부

     

     

    찬미예수님...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전교주일”입니다. 학교가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군대가 방위를 목적으로 하듯 모든 조직이나 단체는 그 고유의 목적이 있습니다. 교회 역시 고유한 목적이 있으니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은 마태오 복음의 가장 마지막 장인 28장의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 앞에서 하진 최후의 말씀입니다. 마태오 복음은 이 장면에서 예수님이 하늘로 오르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 않지만, 병행하는 마르코 복음 16장이나 루카 복음 24장을 보면 이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께서는 지상 사명을 마치시고 하느님 아버지께 올라가셨습니다. 즉, 오늘 복음은 승천을 앞두고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인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에 따르면 이 말씀은 매우 간결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셨다는 것, 이제 제자들은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베풀라는 것, 그리고 당신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한 가르침을 지키게 하라는 것을 제시하십니다. 또, 이러한 제자들의 사명을 위해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축복의 말씀도 전하십니다. 이제 사도들이 받은 사명은 교회의 사명이 되었고,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 공동체 역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고 지키는 일을 이어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교는 단순히 입교 신자를 늘리거나, 세례 받을 사람들을 성당에 데리고 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노력하는 것, 다른 이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도록 스스로 애써 노력하는 것 역시도 전교를 위한 소중한 활동이 됩니다.

     

    미움과 증오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나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인에게 돌아갈 몫을 가져오지 않는 것, 나의 편의를 위해 다른 피조물의 생존에 무관심하지 않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애써 지키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자신과 가정의 발전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도 훌륭한 선교활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세상의 일과 신앙의 일을 구분하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당신의 가르침을 모든 사람이 기쁘게 받아들이고 지킬 수 있기를 바라셨습니다. 그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교회가 그 일을 지속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렇듯 복음은 가장 정치적일 수 있고, 가장 사회적일 수 있습니다. 복음이 꽃피우는 곳이 바로 우리 삶의 현장이고 이 세상 속이기에, 복음과 세상은 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을 기억하고, 대화를 통해 교회의 문을 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채택한 사목헌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합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참으로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든 신자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 그리스도 제자들의 공동체가 인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모인 그들은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향한 여정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여야 할 구원의 소식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그리스도 제자들의 공동체는 인류와 인류 역사에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사목헌장 1항)”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이 세상 안에서 꽃 피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이 전하는 복음은 세상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주간을 살아가며 복음의 빛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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