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분기 말 인천공항공사 고용현황[공공기관 경영정보 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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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인건비 등 재원 마련 방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인천공항 소속 직원 1196명(정규직 1166명·비정규직 29명)과 46개 협력업체에 소속된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 6903명이 일하고 있다. 46개 협력사 가운데 여객터미널 운영·탑승교·교통관리 등 공항 운영은 9개사 842명이, 공항방재는 7개사 2649명이, 환경미화는 3개사 755명이, 수하물 처리 등 시설관리는 27개사 2565명이 맡고 있다. 단순히 소속 직원만 따지면 비정규직 비율은 2.4% 수준이지만 소속외 인력을 고려한 비정규직 비율은 85.6%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인천공항 소속 외 직원은 △2012년 5990명 △2013년 6128명 △2105년 6279명 △2015년 6469명 △2016년 6831명 △2017년 3월 말 6903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 말 탑승동 건너편에 제2터미널이 개통되면 9924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나 노동계에서는 소속외 인력을 포함했을 때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비율(85%)이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해 왔다. 그때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당시 건설비 7조8000억원 중 40%만 국가에서 지원받고 60%는 차입했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여 빚을 갚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청공항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인건비를 줄이려다 보니 비정규직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평균 연봉은 3100만원 수준으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평균(7905만원)은 물론 정규직 신입사원(4200만원)보다도 낮다.
 | 2016년 10월 기준 인천공항 소속 외 비정규직 현황[인천공항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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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 16년간 흑자 행진을 거듭했고 지난해 2조1860억원의 매출과 1조3013억원의 영업이익(당기순이익 9650억원)을 거둔 만큼 재정적 여유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14일 오전 긴급 경영회의를 열고 새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Zero)화’ 정책에 따라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15일자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TF팀장을 맡기로 했다. TF팀은 정규직 전환반과 신규 일자리 창출반 두 개의 축으로 운영되며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전략·조직 분야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12일 올 연말까지 공사 협력사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좋은 일자리 창출 TF팀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세워 새 정부의 정책 1순위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직접 채용은 물론 자회사 설립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협력업체 비정규직의 공사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 증가분 등 소요 예산을 당장 파악하긴 어렵지만 부족하다면 정부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일부 업무에 대한 선별적 전환이나 단계적 전환이 아니라 올해 내 모든 협력사의 정규직화를 추구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항 업계 관계자는 “공항 청소 등 향후 로봇과 IT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수년 후 인천공항 경영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도 “기존 협력 업체들과의 계약 관계 정리 등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출처 : 이데일리 2017. 0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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