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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이리저리 내몰리는 김용균씨 유가족 "죽음조차 외면하는 국회, 참담하다"
    • 등록일 2018-12-2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95
  • 김용균씨의 유가족이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여야의 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김용균씨(24)의 어머니 등 유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26일 “오늘 또 다시 시간만 끌다가 죽음을 막는 법을 무산시킨다면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직접 눈으로 목격한 국회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행동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부터 정회, 속개를 거듭해온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 회의실 앞에 서서 여야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이태의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더 수렴해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합의할 수 있다는 중간 발표를 듣는 순간, 그들이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가 제역할을 하고 약속을 지켰다면 이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당초 환노위 소회의실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하려고 했지만 국회 방호직원의 제지에 가로막혔다. 의원들의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며 공식 기자회견은 국회 1층 정론관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유가족은 당초 위치에서 3m가량 떨어진 복도로 이동해 입장 발표를 진행했다.

     

    입장 발표가 끝난 직후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유가족을 방문했다. 이 대표와 만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는 “본인 자식들이 그렇게 두 동강이 나고 그런 식으로 죽었으면 이렇게 대처할 겁니까”라며 여야의 지지부진한 논의를 질타했다. 그는 “저는 다 잃었습니다. 애가 죽은 뒤로, 무서울 게 없습니다. 저도 하다 안 되면 죽으면 되니까요”라며 “하지만 남은 자식들은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발 우리 국민들을 굽어살펴서 본인들이 직접 겪는 것처럼 대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가 거듭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고 청했으나 유가족은 “불안해서 앉아있을 수가 없다”고 거절했다. 고 김용균씨의 이모는 “오늘 어느 당에서 누가, 왜 이 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꼭 밝히고 싶다.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소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오전까지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부분 조항에서 접점을 찾았지만,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의 처벌 수위와 책임을 묻는 수급업체 범위 등이 쟁점으로 남았다. 여야는 이날 오후 간사 협의를 거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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