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인사
“코로롱 조심하세요. 불평등 조심하세요.”
코로롱.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선 본 적 없는데, 트위터에서는 코로나를 코로롱이라는 신조어로 표현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라는 뜻입니다. 말뜻을 찾다가 ‘코로롱코로롱’이란 단어도 알게 되었습니다. ‘콜콜’의 제주 방언입니다. 호흡기 바이러스 정체성을 살린 신조어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 코로나와 “더불어”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는 경제, 행정, 의료, 교육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에게 이전과 다른 방식들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 여파로 더욱 고통당하는 이들은 가장 약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이었지요.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청년, 고령자, 임시일용직,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등에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롱은 단순히 코로나19가 길게 간다는 의미를 넘어서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와 고통의 장기화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이건 피식 웃음으로 흘릴 일이 못 됩니다.
(출처: 연합뉴스)
“인간은 공동선을 증진하는 사회와 공동체의 역량을 모아 무엇보다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266)
국제노동기구(ILO)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제로 ‘사회적 보호’와 ‘불평등 해소’를 꼽았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마련을 위해서 시민의 지성과 실천을 모을 때입니다.
- 노동사목위원회 사무국 드림
▣ 웹진 9월호 목차
[숨은 노동 찾기 ; a visual guide] 웹툰 EP.03 노동환경을 위한 배려
[노동을 읽는 눈] 돌봄은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
[그의 신발을 신고] “멸종 위기종 1급”, 우리 청소년들
[생각의자]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노동사목위원회 웹진은 매주 수요일 홈페이지와 SNS에 하나의 컨텐츠를 공유하고 월말에 종합합니다.
1. 숨은 노동 찾기 ; a visual guide - 노동 현실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2. 노동을 읽는 눈 - 노동 현안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다양한 시각, 비판적 사고를 돕는 칼럼입니다.
3. 그의 신발을 신고 - 이웃의 다양한 삶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4. 생각의자 - 노동사목의 오피니언. 노동 현안에 대한 복음적 성찰을 나누고 실천을 제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