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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32. 다양한 빈곤 유형과 교회의 가르침
    • 등록일 2019-08-09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0
  • 가톨릭신문
    발행일2019-08-11 [제3157호, 16면]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32. 다양한 빈곤 유형과 교회의 가르침

     

    빈곤은 제도화된 폭력… 개인 잘못 아니라 구조적 문제
    경제위기 환경재앙 등 일어나면 가난한 이의 빈곤으로 이어져
    교회, 가난한 이 우선 돌봄 강조
    당장 할 수 있는 봉사부터 해야

     

    “수많은 빈곤은 우리의 인간적 그리스도교적 양심에 가장 큰 도전이 되는 문제의 하나이며 빈곤은 정의의 문제를 제기한다.”(「간추린 사회교리」 449항)

     

    스텔라: 신부님, 성가정입양원에 다녀 왔어요. 거기는 태어나면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인데요, 제가 거기서 봉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이신부: 오, 스텔라! 참으로 잘했어요!

     

    스텔라: 저는 세상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해요. 태어나면서 버려진 아기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 속에 살며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평등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올바로 판단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것도 신앙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하려 해요. 그것이 교회의 가르침이니까요.

     

    이신부: 오, 스텔라, 참으로 훌륭해요!

     

    ■ 빈곤의 정의

     

     빈곤이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결핍된 상태입니다. 소득빈곤, 의료빈곤, 노인빈곤, 근로빈곤 등 다양한 형태의 빈곤이 있으며 빈곤은 비(非)인간화를 초래합니다. 모든 사회문제의 귀결은 빈곤입니다. 경제위기, 노동분야의 실업과 정리해고, 불치의 병, 환경재앙과 재난들, 이 모든 것의 결과는 바로 빈곤입니다. 빈곤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지 못합니다. 전 세계 15억 명이 빈곤 속에서 살아가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13억 명이 빈곤 속에 살고 있습니다. 8억 명은 영양실조, 5억 명은 만성영양결핍, 2억 명의 5세 이하 어린이가 빈곤 속에 있고, 9억 명이 문맹이며, 5억 명은 집이 없습니다. 빈곤은 선진국에서도 큰 사회문제이며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빈곤이 있습니다.

     

    교회는 비참하고 절박한 상태에서 비인간적 생활을 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신속하고 적절한 구제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소말리아 바드바도 수용소에서 난민이 된 한 어린이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CNS 자료사진

     

    ■ 빈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교황 레오 13세는 말씀하셨습니다. “비참하고 절박한 상태에서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신속하고 적절한 구제책이 강구되어야 한다.”(「새로운 사태」 2항) 가톨릭교회는 빈곤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가난한 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조해 왔습니다. 1968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는 “빈곤이란 제도화된 폭력이라 할 수 있는 불의한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결론지었으며, 1979년 멕시코 푸에불라 주교회의에서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재확인했습니다.(마태 25,31-46 최후의 심판, 루카 10,29-37 착한 사마리아인)

     

    ■ 빈곤에 대처하는 개인과 사회

     

     가톨릭교회는 빈곤을 줄이고 사랑의 문명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빈곤을 한 개인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것이기보다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공동체적 관점으로 마주합니다. 세계적 경제학자 마이클 포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사회적 가치(CSV, Corporate Social Value) 개념을 고안했습니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만이 아니라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들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유는 책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이나 기업에게 소유만큼의 도덕성과 성숙한 사회의식, 사랑에 대한 올바른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따뜻이 바라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라도 실천하려는 예수님을 닮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소유는 또한 책임입니다. 우리를 부유하게 만드는 것은 재화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2018년 11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 수요 일반알현 중)

     

    이주형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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