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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31. 순환과 섭리 그리고 자연의 일부
    • 등록일 2019-08-0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31
  • 가톨릭신문
    발행일2019-08-04 [제3156호, 10면]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31. 순환과 섭리 그리고 자연의 일부

    「간추린 사회교리」 486~487항


    모든 피조물, 사랑의 유대로 결합된 ‘형제’이자 ‘누이’

    탐욕과 무책임으로 파괴된 자연
    먹이사슬로 연결돼 오염 악순환
    피조물 보호는 곧 하느님 사랑
    생태적 회심·생활방식 변화 절실

     

    “모든 생명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지.
    왕은 이 균형을 이해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해.
    우리가 죽으면 몸은 풀로 되지. 그래서 들소는 그 풀을 먹지.
    우리는 순환하며 사는 거야. 위대한 자연의 섭리 속에서.”(영화 ‘라이온 킹’ 중 ‘무파사가 심바에게’)

     

    ■ 창세기가 이야기하는 죄의 원형, 교만과 폭력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실사영화로 제작돼 최근 개봉됐습니다. 주인공 ‘심바’가 역경을 헤쳐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묘사합니다. 영화의 중심 갈등은 왕위를 노리는 ‘스카’가 왕이자 형인 ‘무파사’를 죽이고 조카 ‘심바’마저 쫓아낸 사건입니다. 그런데 왕국을 차지한 스카는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며 상생의 통치를 지향했던 무파사와 달리 무자비한 사냥으로 왕국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심바는 스카를 무찌르고 선왕의 유지를 이어받아 왕국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비극의 시작은 스카의 무분별한 탐욕과 그로 인한 폭력이었습니다. 창세기에서 묘사되는 죄의 뿌리도 바로 카인의 욕심과 교만이었습니다.(창세 4장)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작은 생물들이 그것을 먹고, 그것을 또 다른 생물들이 먹고 결국 먹이사슬을 거쳐 재앙은 인간에게 돌아온다.(이미지 출처 : 가톨릭신문)


    ■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재앙은 인간에게

     

     수십 년간 많은 이들이 찾아 온 국민과자 새우깡. 그런데 이제는 새우깡에 국산 새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을 새우가 섭취해 식품안전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가 심각합니다.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작은 생물들이 그것을 먹고, 그것을 또 다른 생물들이 먹고 결국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편리함만 추구하는 우리의 이기적 욕심 때문입니다.

    대중음식점에서 필요이상의 음식을 시키고 결국 잔반을 남깁니다. 수많은 플라스틱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무책임하게 버리고 분리수거가 귀찮아 폐기물도 함부로 버립니다. 어떤 몰 양심한 기업들은 산업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등 환경오염을 버젓이 저지릅니다. 결국 그 모든 뿌리는 우리의 욕심 때문이고 이는 생태계의 죽음으로 연결됩니다.


    ■ 환경 문제의 근본적 원인,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기적 욕심

     

     문제는 그러한 욕심이 결국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 폭력과 죽음을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자연은 생태계의 먹이사슬로서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이야기한 몸의 비유와 상통합니다(1코린 12,14). 모든 지체가 연결돼 있고 한 지체가 아파하면 다른 지체도 아프듯이 세상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개인의 탐욕이 세상과 교회, 자연을 병들게 합니다. 우리 욕심은 폭력의 다른 표현입니다.

    생태적 회심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사랑하며 살라는 교회 가르침을 어떻게 실천할지 구체적 결심이 필요합니다.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것은 다른 이웃과 생태계의 작은 생명들까지도 돌봄으로써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하느님 사랑의 실천 방법입니다. 편리함만이 아닌 사랑을, 욕심이 아닌 양보를 선택함으로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교회 공동체가 돼야합니다.

     

    “환경 문제들은 새로운 생활양식을 채택하도록 이끄는 사고방식의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486항)

     


    이주형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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