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안내
  • 오시는길
  • 후원안내
  • 문의하기
노동이슈

판단

  • home
  • 노동이슈
  • 판단

  • [Homilia 2018-09]2018년 12월 2일 다해 대림 제 1주간 강론
    • 등록일 2018-12-0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51
  • 2018년 12월 2일 다해 대림 제 1주간 주일 강론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수용 이냐시오 신부

     

    찬미예수님

     

    깨어 있으라는 주제는 신약성경, 특히 예수님의 가르침 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마태오복음 24장 / 마르코복음 13장,  / 그리고 루카 복음 17장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성실하게 소임을 다하고 있는 종에 관한 비유도 있고,
    반대로 도둑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을 설명하며 깨어 집을 지키는 주인의 이야기를

    빗댄 말씀도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이 “깨어있으라”는 가르침은 세상의 마지막 순간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니 항상 깨어 준비하라는 내용으로 세상 종말이라는 주제와도 함께 등장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해 보아도 그렇고, 나 개인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봐도
    그 때가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우리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무섭기도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하고 싶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한편으로는 늘 마지막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분주하고 빨리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매번 마지막 순간을 떠올릴 수는 없지만,그래도 최후의

    완성을 향해 나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는 오늘 루카복음 21장을 통해 복음 말씀을 들었습니다.

     

    세상의 마지막 순간에는 해와 달과 별들에 표징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며, 사람들은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정도라

    말씀하십니다.

     

    언뜻 들으면 최후의 예언은 매우 무섭고 비밀스럽게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전하신

    마지막 순간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사이비 종교에서 이야기 하듯, 사람들을 현혹시키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바로 그러한 혼돈의 순간일지라도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충실할 수 있으면
    바로 그 순간이 완성의 순간이고, 우리 구원의 순간이기에 그 때를 잘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힙니다.

     

    평상시에는 악인과 선인이 뒤 섞여 누가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결정적인 때가 되면, 우리는 모두 자신이 살아온 모습 그대로...
    그 가치관에 따라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한 혼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무섭고 불안정해 보이지만,결국 정화를 위한 혼돈이기에

    필연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결정적인 때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늘 복음은 세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루카 21.34)”

    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강조하시는 첫 번째 해악은
    “방탕”입니다.

     

    방탕은 술이나 성적쾌락 혹은 도박 등에 과도하게 빠져 바르게 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인터넷이나 핸드폰, 혹은 쇼핑 등에 몰입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삶을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치듯 외면하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만취”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즈음이 되면 여러 모임이 잡히고 식사와 술을 함께 하다가 과음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만취는 생각을 흐리게 만들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만들고, 말실수를 하거나 심하면 몸으로

    죄를 짓게 되기에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기도 합니다.

     

    세 번 째 조심해야 할 것은 “일상의 근심”입니다.

     

    근심은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 은총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일상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이 풍성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감사하지 못하고 늘 걱정 속에서 살아갑니다.

     

    근심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우울을 낳아 기쁨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이와 같이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깨어 있는 삶을 요구하시며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이러한 유혹이 한꺼번에 닥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히 잘 걸려

    넘어지는 모습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방탕과 게으름으로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이는

    걱정과 불안을 달고 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바로 분주한 일상에서 멈추어 서서 하느님께

    시간을 내어드리는 것,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고민과 일상을 내려놓고 하느님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도 좋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늦은 시간도 좋습니다.

     

    짧지만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는 다는 것을 굳게 믿고, 하느님 안에 머무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도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루카 21.36)”을

    지니고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회 공동체는 오늘부터 대림1주일을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오실 날을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는 이제 4주간의 대림시기를 보내며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대림시기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의

    모습을 제시하시며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을 경계하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다가오는 한 주간.. 

     

    연말이 주는 분주함과 설렘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마음의 준비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림시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희생과 극기 혹은 선행을 다짐해 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그렇게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의 신앙도 더욱 성숙해 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복음을 기억하는 한 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 첨부파일